"우리나라에서 '글로벌 빅파마'가 탄생하려면 제약사들은 혁신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여재천 전무는 19일 "우리의 신약개발 미션은 왜 혁신신약이어야만 했나"를 주제로 기자간담을 열고 이 같은 화두를 던졌다.

여 전무는 "바이오헬스산업의 핵심 포인트는 신약개발인데 화학신약이든, 합성신약이든, 바이오신약이든, 개량신약이든 모두 '신약'으로 망라할 수 있다"며 "한국의 신약들은 미완의 성공이지만, 이제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양약품 놀텍과 보령제약 카나브의 글로벌 진출과 최근 출시된 CJ헬스케어 케이캡도 꾸준히 성공 반열에 오를 것"으로 전망하면서 "올해 국내 제약사들이 신약개발에 있어 '버딩'(budding-싹트기 시작하는)의 과정을 겪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글로벌 빅파마들의 블록버스터 품목들도 개발과정의 스토리를 안고 미완의 과정에서 만성질환 치료제, 항암제, 면역항암제 등의 다양성을 띠게 됐다"며 "국내 기업들도 여러 경험을 겪고 있고,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인프라와 판단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바이오헬스산업 육성의 중심이 될 분야로 '바이오의약품, 바이오신약'을 꼽으면서도 국내 규제가 전 세계 산업의 변화에 호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변화에 반응하지 않으면 영원히 도태될 수 있다"는 그는 "미국 NIH·FDA에서는 유전자치료제 등 바이오의약품 규제 완화를 진행하지만, 한국은 미진하다"고 우려했다. "신약개발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고집해야 향후 돌아오는 부가가치를 얻을 수 있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