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재천 신약조합 전무 "부처별 통합계획 마련해야"

"국가가 신약개발 프로그램을 프레임워크로 만드는 작업이 필요하다."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여재천 전무는 11일 '2019 제4회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바이오헬스산업을 국가 기간산업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최근 정부 발표에 대한 총평이다.

그는 "프레임워크는 기업/대학교/연구기관이 보유한 자원을 분석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이 있는 파이프라인을 선별·견인할 수 있는 체계"라고 했다.

하지만 "이번 정부 계획에는 프레임워크가 없다. 관련 사업도 부처별로 따로 진행하고 국제적 추세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바이오헬스산업이 국가 기간산업이 되려면 전사적으로 움직여야한다. 기업도 인식하고 호응해야 하는 시대적 추세가 있는 데다 국가적 지원이 있어야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산업 지원에 무조건적인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것은 아니다. 기간산업으로 가기 위해선 규제 역할도 있다. 세계적 추세에 동일한 수준의 규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식약처 등 규제기관도 과감한 개혁이 필요하다. 제약바이오산업에 데이터의 무결점 이슈가 부각되고 있다. 인보사 사태를 계기로 연구·자료·데이터가 부적합하지 않아야 한다는 인식을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고 했다. 

이어 "오픈 패러다임의 개념은 생소할 수 있지만 다중기능이라는 의미"라며 "많은 약물들이 하나의 타깃만이 아니라 다양한 타깃에 작용한다는 polypharmacology drug이 신약으로 개발 가능하게 됐다. 앞으로 이 지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바이오헬스산업 발전을 위해 전주기적 연구·사업화 기반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선 산업과 신약개발 통합 전문 인력이 필요한만큼, 인력양성 대책이 시급하다"고 했다.

저작권자 © 히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