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월 2억 8000만원 처방으로 시작
4분기 41억원으로 점유율 1위로 올라서

C형간염치료제 시장에서 마비렛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C형간염치료제인 다른 바이러스직접작용제제(DAA)가 하락세여서 마비렛의 성장세는 더 눈에 띈다.

히트뉴스가 2015년부터 2018년 상반기까지 보험청구액(EDI) 1000대 품목과 2018년 UBIST 통계자료를 비교 분석한 결과, 지난해 9월 출시한 마비렛은 UBIST 자료 기준 9월 한달만 2억 8000여만원이 처방됐다. 

UBIST 기준 4분기 실적만 보면, 마비렛의 처방규모가 가장 크다. 

2018년 4분기 원외처방실적만 놓고보면, 마비렛(애브비)은 41억원으로 가장 많이 처방됐고, 기존에 C형감염 DAA제제 중 가장 높은 실적을 보인 소발디(길리어드, 29억원)를 훌쩍 넘어섰다. 제파티어가 10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마비렛을 제외한 나머지 C형감염치료 DAA제제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마비렛만 처방액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마비렛

마비렛은 기존 C형간염치료 DAA제제들과 달리 ‘범유전자형’으로 폭넓게 환자들에게 처방될 수 있다는 점을 전면에 내세우며 출시됐다. 또 치료기간을 8주로 줄인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소발디와 제파티어의 치료기간은 12주다.

애브비 관계자는 “유비스트 데이터는 일부 매출만 잡히기 때문에 시장상황 전반을 보기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마비렛은 바이러스 수치 조건없이 8주 치료의 차별성과 모든 적응증에서 리바비린과 병용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 국내 C형간염 환자 30만여명 중 치료받은 환자는 15%에 불과하다"며 "증상이 없거나 아직 치료경험이 없거나 간경변이 없는 환자는 마비렛으로 8주 치료가 가능한 경우가 많다. C형 간염치료 DAA 시장의 성장여지가 더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비렛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다른 DAA제제들의 하락세는 뚜렷했다.

특히 다클린자(BMS)와 순베프라(BMS)는 EDI 기준을 봤을 때, 청구액이 모두 감소하고 있다. 다클린자는 2016년 385억이 처방됐지만 2017년 191억원으로 감소했다. 순베프라 역시 보험청구액이 2016년 95억원에서 2017년 46억원으로 감소했다. UBIST 기준으로 살펴봐도 다클린자는 2018년 1분기 7억 6000만원에서 4분기는 2억 8000만원까지 감소했다. 순베프라 역시 2018년 1분기 1억 6000만원에서 4분기에는 6000만원으로 줄었다.  

아직까지 C형간염치료 DAA제제에서 시장점유율 6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길리어드도 처방이 감소세다.

EDI기준 소발디는 UBIST 기준으로 살펴보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소발디는 2018년 1분기 104억원, 2분기 79억원, 3분기 55억원, 4분기 29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도 4분기 매출은 1분기보다 약 72% 가까이 감소했다. 하보니 역시 EDI 기준 2016년 385억원까지 처방됐으나, 2017년 191억원으로 감소했다.  

제파티어 역시 2018년 UBIST 실적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2018년도 1분기 매출이 24억원을 기록했으나, 4분기에는 10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하며 50%이상 매출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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