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원외처방액 30 |

1000억 넘는 품목 가진 국내제약사 5곳
대웅제약, 종근당 등 콜린 쌍두마차 계속 성장

지난해 원외처방액 상위권의 특징은 한미약품의 '로수젯', HK이노엔의 '케이캡' 등 국산 신약의 선전과 콜린알포세레이트 성분의 대표 쌍두마차인 대웅바이오의 '글리아타민'과 종근당의 '글리아티린'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파악된다.

10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작년 가장 많은 원외처방액을 기록한 약제는 비아트리스의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리피토정'으로 집계됐다. 처방액은 1957억원으로 왕좌를 차지했지만, 2022년의 2027억원보다는 처방액이 소폭 줄었다.

한미약품의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로수젯이 2022년보다 19.3% 늘면서 리피토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한미약품의 또 다른 품목인 고혈압 치료제 '아모잘탄'도 897억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하면서 상위 15위에 올랐다. 이들 제품의 견인으로 한미약품은 6년째 국내 원외처방 1위를 수성하고 있으며, 특히 독자적인 기술로 자체 개발해 판매하는 '제품 매출'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HK이노엔의 케이캡이 1582억원으로 원외처방액 3위를 기록했다. 2022년보다 19.8% 증가한 금액이다. 케이캡은 경쟁약인 대웅제약의 '펙수클루'의 등장에도 처방액을 키우고 있으며, 펙수클루 역시 동반 성장하고 있다. 펙수클루의 작년 처방액은 534억원으로, 전년 대비 성장률은 무려 315.5% 달했다.

실적으로는 유종의 미를 거뒀지만 HK이노엔은 종근당과 파트너십을 종료하고, 보령을 짝으로 정했다. 일각에서는 대웅제약도 펙수클루의 파트너사를 결정할 수 있다는 소문까지 더하면서 P-CAB 제제 시장 경쟁은 올 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히트뉴스 재가공 (단위: 백만원, %) 기사에서는 억원 단위로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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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의 당뇨병 치료제 '제미메트서방정'의 작년 원외처방액은 1003억원으로 나타났다. 로수젯부터 제미메트서방정까지 국내 제약사 제품 5개가 연간 원외처방액 1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또 다른 국산 신약으로 JW중외제약의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리바로정'과 '리바로젯'의 성적도 눈여겨 볼 만 하다. 이들의 처방액은 각각 915억원과 704억원이며, 특히 리바로젯의 경우 전년 대비 121.2% 증가했다. 여기에 리바로는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심혈관 사건(MACE) 발생 억제를 확인했고, 리바로젯은 후발약 공급 이슈로 독주가 이어지고 있어 지속적인 상승세도 예상된다.

글리아타민과 글리아티린도 눈에 띈다. 콜린알포세레이트 성분 대표 선수인 두 품목은 소송과 환수 이슈에도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글리아타민은 2022년보다 20.1% 늘어난 1545억원, 글리아티린은 10.9% 증가한 111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또 보령의 '카나브(628억원)'와 국산 신약은 아니지만 유한양행의 로수바미브(777억원), 종근당 딜라트렌에스알(651억원) 등도 원외처방액 30위권 안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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