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과 계약 논의 해지… 새 공동 판매회사 곧 판가름 날 듯
업계서 이어지는 설왕설래, 매출 필요한 모 제약회사 등 후보군

HK이노엔과 코프로모션설이 돌았던 셀트리온제약 간장용제 '고덱스'가 논의를 중단하고, 새 회사와 공동 영업전선을 구축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제약은 기존 HK이노엔과 진행 중이던 '고덱스캡슐(성분 오로트산카르니틴/항독성간장엑스/아데닌염산염/피리독신염산염/리보플라빈/시아노코발라민/비페닐디메틸디카르복실레이트)'의 코프로모션 논의를 물리고, 새 파트너사와 계약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덱스는 트란스아미나제(SGPT)가 상승된 간질환에 사용하는 질환용제로, 급여 삭제 위기 및 사용량 약가 연동제 등으로 인한 통상적 매출 하락 우려에도 매출을 끌어올린 제품이다. 2022년 기준 620억원 남짓 원외처방액을 기록했는데, 약가가 정당 356원에서 312원으로 떨어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특기할 만한 수준이다.

특히 이번 코프로모션 계약은 고덱스뿐만이 아니라 HK이노엔의 블록버스터 '안플레이드' 제품군의 공동 판매권을 맞트레이드하는 계약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데서 주목받았었다. 케이캡-카나브 제품군처럼 말이다. 250억원 상당의 안플레이드와 공동 전선을 구축하는 경우 상호 매출 상승이 기대되는 부분이었다.

업계는 이번 논의 중단과 관련 ①실제 논의 과정에서 셀트리온제약이 동시적으로 여러 회사의 상황을 봤다는 이야기부터 ②상호간 매출을 생각했을 때 생각보다 안플레이드에는 불리한 상황이 됐을 것이라는 점 ③케이캡 계약 등으로 상대적 순위가 뒤로 밀렸다는 점 등 다양한 관측이 떠도는 상황이다.

셀트리온제약이 최근 한국메딕스와 고덱스 공동 판매를 종료하면서 코프로모션설은 더욱 힘을 얻었었다. 셀트리온제약은 2014년까지 제품을 판매해 오다가 2015년 한미약품을 거쳐 2016년 의약품 유통 및 판매대행조직인 한국메딕스와 공동 판매를 해왔다.

업계는 판매 품목을 내놓은 이상 새 코프로모션 파트너를 찾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최근 국내 제약사 여러 곳이 관심을 보였었는데, 매출 증가가 필요한 A사가 코프로모션 파트너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연말 즈음 예상됐던 논의가 갑자기 중단되면서 품목이 어디로 갈 지 알 수 없게 된 것으로 보인다"며 "코프로모션 파트너를 정해야 셀트리온제약이나 새 파트너가 판매를 위해 더욱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만큼 곧 파트너사가 새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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