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먹거리 산업인 제약바이오 분야 구직자를 위한 '2023 한국 제약바이오 채용박람회'가 막을 올렸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보건복지인재원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19일 서울시 양재 aT센터 제1전시장에서 오전 10시 30분 개막식을 가졌다. 개막식에는 노연홍 제약바이오협회장, 차순도 보건산업진흥원장, 배금주 보건복지인재원장 외에도 △서정숙 국민의힘 의원(보건복지위원회) △김태기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 △정은영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 △강석연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안전국장 △오정원 의약품안전관리원장 △강경선 첨단재생의료산업협회장 △윤성태 제약바이오협회 이사장(휴온스그룹 회장) 및 협회 이사회 구성원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주최를 맡은 각 기관장들은 이번 채용박람회에 참여한 구직자 및 산ㆍ학ㆍ연ㆍ관 관계자들에게 환영의 인사를 전했다.

노연홍 제약바이오협회장은 채용박람회 참석자들에게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은 기업들이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감에 따라, 약 2600개의 신약 파이프 확보 등 약 5년 동안 4배에 이르는 가파른 성장을 하고 있다"며 "더불어 현재 12만명이 넘는 고용 창출을 이뤄내는 등 국내 대표 먹거리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노 회장은 이어 "결국 제약바이오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산업 혁신과 우수한 인재 확보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며 "오늘 채용박람회에 참석한 모든 청년들이 미래 성장 동력으로서 제약바이오 산업계 일원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차순도 보건산업진흥원장은 "최근 코로나19 팬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글로벌 경제가 침체를 보이는 상황 속에서도,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연평균 5.8%의 성장률을 보이는 등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는 반도체 산업 규모의 2.7배로, 제약바이오가 국가 대표 먹거리 산업이라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차 원장은 또 "진흥원은 복지부와 함께 '제약바이오 산업 5개년 육성ㆍ지원 계획' 및 R&D 전문인력 양성 등 인재 양성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며 "진흥원은 아낌 없는 지원을 통해 여러분의 꿈이 실현될 수 있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배금주 보건복지인재원장은 "청년들이 대학에서 바이오헬스와 관련된 교육을 받았더라도 산업 현장에 바로 매칭되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그들을 교육해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인재로 만들기 위한 단기ㆍ중기 교육을 운영하는 것을 핵심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국내외 바이오헬스 분야 전문가인 산ㆍ학 관계자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후학을 양성하기 위해 교육 환경에 오셔서 살아있는 노하우를 그들에게 전달시킬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오늘 열리는 채용박람회에서도 인재를 채용하는 기업 현장의 목소리에 기울이고, 앞으로 그들이 원하는 좋은 인재를 양성해서 현장에 공급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전했다.

서정숙 의원과 김태기 위원장은 이번 채용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며, 축사를 전했다.

서정숙 의원은 "국민 장수 시대에 건강에 기초가 되는 제약바이오 산업 육성이 매우 절실하다"며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으로서 제약바이오 산업육성지원 위원회를 국무총리 산하로 운영하기 위해 관련 법안을 발의한 상태"라고 말했다.

또 서 의원은 "한국은 작은 영토와 자원을 가진 국가로, 인재를 최고의 자산을 생각하고 있다"며 "그들이 좋은 일자리를 얻고, 전문지식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국회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정책적ㆍ입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김태기 위원장은 "청년들과 기업 CEO들에게 각각 조언을 드리고 싶다"며 "청년들이 건강과 관련된 핵심 산업인 제약바이오 산업의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을 느꼈으면 좋겠고, 기업 CEO들은 단순히 월급을 더 준다는 차원이 아닌, 그들이 정말 인재로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부조리와 성희롱 등이 없는 환경을 마련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채용박람회장은 채용 부스와 아카데미관, 채용설명회관, 진로컨설팅관, 직무 멘토링관 등으로 운영된다. 제약바이오협회와 보건복지인재원, 인공지능(AI) 신약개발지원센터, 보건산업진흥원 등 주최기관은 홍보관을 선보인다.

박람회장에는 제약바이오와 디지털 헬스, 인공지능(AI) 등 60개 기업이 채용 부스를 설치해 현장을 찾은 구직자를 대상으로 1103건의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안전성평가연구소, 성균관대 제약산업 특성화대학원, 동국대 제약바이오산업 특성화대학원, 연세대 제약산업학 협동과정, 연세대 K-NIBRT, 한국규제과학센터, 바이오헬스 혁신융합대학 등 7개 기관은 아카데미관을 구성해 인재 발굴에 나선다.

13개 기업들의 채용설명회도 개최된다. 채용설명회 A관에선 오전 10시 SK바이오사이언스를 시작으로 휴온스그룹, HK이노엔, 대웅제약, 비씨월드제약, GC녹십자 순으로 설명회가 진행됐다. 오후 1시부터 2시까지는 보건복지인재원의 '취업 성공을 위한 맞춤 전략' 특강이 열린다. B관에서는 오전 10시 40분부터 오후 4시 20까지 대원제약, 일동제약, 메디톡스, 히츠, JW그룹, 파마리서치, 한미약품 등이 채용설명회를 갖는다.

직무 멘토링관에선 현직자들과 자유롭게 상담을 진행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11개 기업 20명이 멘토로 나서며, 672명의 구직자를 상대로 R&D, 경영일반, 생산, 영업, 마케팅 등 각 분야 멘토링을 진행한다. 진로 컨설팅관에서는 제약바이오 산업 취업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 진로에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