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내년 마약 안전관리 관련 사업에 올해(174억원) 대비 203억원 증가한 377억원을 내년 정부 예산으로 편성했다고 7일 밝혔다.

식약처는 국내 마약 오남용 문제의 심각성이 커짐에 따라 청소년 시기의 마약 위험성 집중 교육부터 마약류 중독자의 건강한 사회복귀 지원까지 마약류 안전관리 전 분야의 예산을 확대 편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년도 마약류 안전 예산안에는 △마약류 중독재활센터 전국 확대 설치 △계층별 특성에 맞춘 마약류 폐해 및 위험 예방교육 확대 △맞춤형 마약류 예방ㆍ재활 프로그램 개발 △마약 오남용 예방 홍보 캠페인 강화 △24시간 마약류 중독 예방ㆍ재활 전화 상담센터 신규 설치 등이 담겼다.

먼저 마약류 중독재활센터는 73억원 규모로 기존 서울, 부산, 대전에만 설치돼 있던 것을 전국 17개 시도에 모두 세운다. 이를 통해 교육ㆍ상담ㆍ재활ㆍ사회 복귀까지 통합적인 회복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47억원이 편성된 청소년ㆍ취약계층 등 사각지대 없는 맞춤형 예방교육에서는 마약류 오남용과 이로 인한 폐해에 대한 예방 교육의 실효성을 높이고, 학교 안팎의 청소년ㆍ청년층에게 사각지대 없는 전방위적 마약류 예방 교육을 확대 진행한다. 이를 위해 전문강사 예방교육 이수 학생을 5%에서 학령인구 583만명의 33.4%인 195만명, 학교 밖 청소년 등 4만명, 군인ㆍ경찰 등 성인 6만명 등 연간 205만명에게 제공한다.

마약류 예방교재 및 맞춤형 재활 프로그램 개발 및 보급은 24억원 규모로 학습효과를 높이고 교육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도록 학습만화 등을 활용한 교재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마약류 중독재활 선진 사례를 참고해 우리나라에 적합한 약물별ㆍ대상별 '맞춤형 재활프로그램'을 개발ㆍ보급해 중독자가 건강하게 사회의 일원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적극으로 지원하는 동시에, 마약의 위험성과 폐해를 상호 소통할 수 있는 콘텐츠로 제작해 홍보하는 등의 대국민 홍보를 진행한다.

아울러 24시간 마약류 중독 예방ㆍ재활 전화 상담센터 설치를 위해 14억원을 추가 확보하고, 오는 2024년 1월부터 운영해 고위험군의 마약류 중독상담을 진행할 것이라고 식약처는 전했다. 오유경 처장은 "범정부 차원의 노력으로 예년보다 풍족해지는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마약과 전쟁에서 빠르게 승리를 쟁취할 수 있도록 효과적으로 모든 가용 역량을 활용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