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부작용 보고 567건…직전 5개년 평균 보고 건수보다 45% 증가

대한약사회(회장 최광훈)는 협회 환자안전약물관리본부(본부장 이모세) 지역의약품안전센터가 1일부터 4개월 간 일반의약품 부작용(이상사례) 보고 활성화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센터 주관 하에 지역 사회에서 약국의 의약품 모니터링 기능 활성화 일환으로 추진된다.

약사회에 따르면 일반의약품은 상대적으로 부작용이 적은 것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모니터링 사각지대에 있어 다른 약물과의 상호작용, 기저질환 등에 의해 부작용이 나타나거나 효과가 감소하는 등 의도치 않은 결과가 초래되는 경우가 빈번하게 보고되고 있다. 작년에는 직전 5개년 평균 보고 건수인 391건보다 약 45% 증가한 총 567건의 일반의약품 부작용이 보고됐다.

이 중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함유 제제(해열·진통제, 복합감기약 등)에 대한 이상 보고가 101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종합비타민제 85건, 나프록센 53건, 이부프로펜 함유제제 48건 등이 보고됐다. 주요 부작용 증상으로는 소화 불량이 67건으로 가장 많이 보고됐으며, 소양증 59건, 오심 39건, 두드러기 36건, 발진 35건 등으로 집계됐다.

일반의약품에 의해 기저질환이 악화된 사례로는 전립선비대증 환자가 슈도에페드린 함유 감기약 복용 후 전립선비대증이 악화된 사례, 녹내장 환자가 시프로헵타딘이 함유된 식욕촉진제 복용 후 안압이 상승한 사례 등이 접수됐다.

또 판피린티정과 판콜에이내복액은 카페인무수물 30㎎을 함유하고 있어 불면증 유발을 호소한 사례와 함께 환자들이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남용할 가능성도 문제로 제기되는 등 부작용으로 인한 피해가 있어 보고를 활성화해달라는 것이 대한약사회의 설명이다.

이모세 본부장은 "부작용 보고는 주민 접근성이 높은 약국을 활용해 약물안전지킴이로서의 약사 역할을 활성화하는 의미 있는 직능 활동"이라며 "약물 허가자료 변경, 복약지도 및 의약품 안전사용 교육 등에도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는 점에서 많은 약국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히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