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파트너스, 26일 '제2회 데일리 패밀리 데이' 행사

김희규 삼성증권 부장 "거래소, 기술평가 개선방안 마련 중"
"시리즈C 단계서 기술평가 준비해야...C레벨 인력 확보 중요"

김희규 삼성증권 부장. / 사진=남대열 기자
김희규 삼성증권 부장. / 사진=남대열 기자

"기술사업계획서를 작성할 때 높은 가독성, 근거에 기반한 서술, 주요 평가지표 체크 등을 고려해야 합니다. (기술성평가에 있어) 전문가회의 진행 시 평가기관의 역할을 이해하고 기술등급 'A' 확보를 위한 주요 논리를 제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김희규 삼성증권 부장은 26일 데일리파트너스에서 주최한 '제2회 데일리 패밀리 데이'에서 바이오 벤처의 기술특례상장 노하우를 주제로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 부장은 "기술특례상장에 있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분야의 승인율은 80% 이상이지만, 바이오의 경우 승인율이 다소 낮은 편"이라며 "바이오 기업에 있어 기술특례상장의 문턱은 높다"고 운을 뗐다.

김 부장은 "한국거래소는 기술성평가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자체적으로 연구를 하고 있다. 그동안 평가항목이 너무 다양하고 중복되는 내용이 있었기 때문에 신뢰도 문제서 이슈가 발생했다"며 "거래소에서 평가 가이드라인 부재, 인센티브 부족, 평가인력 자격요건, 평가결과에 대한 불복 등의 이유로 전문평가기관의 참여가 부족했다"고 말했다.

거래소는 현행 기술평가 체계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국내외 유사 사례 분석 등을 통해 기술평가 모델 개발 방안 수립에 나서고 있다. / 사진=남대열 기자
거래소는 현행 기술평가 체계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국내외 유사 사례 분석 등을 통해 기술평가 모델 개발 방안 수립에 나서고 있다. / 사진=남대열 기자

그러면서 "거래소는 이 같은 현행 기술평가 체계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국내외 유사 사례 분석 등을 통해 기술평가 모델 개발 방안 수립에 나섰다"며 "개발 방안으로 △평가항목 개편 △평가항목 배점 기준 제공 △산업·기술 모듈형 평가지표 개발 △공통·선택 평가지표 설정 △평가 가이드라인 마련 등이 있다"고 덧붙였다.

거래소는 평가항목 간의 중복 및 상충, 기본 취지 등을 고려해 평가 소항목을 기존 35개에서 18개 항목으로 재편하기로 결정했다. 기술평가 대항목은 기술성과 시장성으로 구분된다.

그는 "기술성 내 소항목별 평가내용을 숙지해 신청 기업의 기술 우위를 명확히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장성 내 소항목별 평가내용을 숙지해 신청 기업의 제품 및 서비스의 시장 내 우위와 성장성을 명확히 전달해야 한다"고 전했다.

기업의 성장 주기에 따른 체계적인 기술평가 준비가 필요하다. / 사진=남대열 기자
기업의 성장 주기에 따른 체계적인 기술평가 준비가 필요하다. / 사진=남대열 기자

그러면서 "기업의 성장 주기에 따른 체계적인 기술평가 준비가 필요하다. 최소 시리즈C 단계서 본격적인 기술평가를 준비해야 한다. 실질적으로 사업화가 가장 빠르게 될 수 있는 것을 우선순위로 정하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라며 "해외서 비즈니스를 진행하려면 사업 관련 특허 포트폴리오를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2022년 특례상장 바이오 기업의 등록특허는 평균 39개, 출원특허는 평균 58개였다. 김 부장은 "권리보호 강도 강화, 권리범위 확보, 국가별 특허 확보 등을 통해 특허 포트폴리오 구축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며 "회사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C레벨(분야별 최고책임자) 이상 핵심인력을 확보해야 한다. 이는 기술성평가에 있어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는 "품목 인허가 및 인증은 기술의 신뢰성 평가항목에 있어 중요한 요소다. 이 부분도 공들여 준비해야 한다"며 "평가대상기술 우선순위 선정 기준으로 매출과의 연결성, 선도 파이프라인, 후속 파이프라인 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데일리파트너스가 26일 소노펠리체 컨벤션에서 개최한 제2회 데일리 패밀리 데이 행사는 바이오 업계 관계자 100명 이상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바이오 벤처 특화 성장전략 관련 세미나 및 투자기업 간 협업 모델 구축을 위한 네트워킹 프로그램으로 구성, 많은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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