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전, 4개의 임상 1상 파이프라인 보유
엑센시아, 사노피와 연구협업 예정
인실리코, 자체 후보물질 임상시험 진입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약개발이 제약바이오 업계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11월 인실리코 메디슨(Insilico Medicine)이 AI가 설계한 폐섬유화증 치료제 후보물질의 첫 임상 시험에 돌입, AI를 활용한 임상시험이 중요한 이슈로 떠올랐다.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Global Market Insights)에 따르면, AI를 활용한 신약개발 시장 규모는 매년 40%씩 성장해 2024년 40억 달러(약 4조774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AI 신약개발 기업은 어디일까? 히트뉴스는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영국 제약·바이오 전문투자 리서치 기업인 DPI(Deep Pharma Intelligence) 관계자에게 이와 관련된 내용을 문의했다.

Andrii Buvailo. 출처=BiopharmaTrend
Andrii Buvailo. 출처=BiopharmaTrend

Andrii Buvailo는 "톱 AI 기업으로 인실리코 메디슨(Insilico Medicine), 엑센시아(Exscientia), 리커전 파머슈티컬스(Recursion Pharmaceuticals), 인시트로(Insitro), 베네볼렌트AI(BenevolentAI)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히트뉴스는 AI를 활용해 임상시험에 진입한 리커전 파머슈티컬스, 엑센시아, 인실리코메디슨의 최신 동향을 살펴봤다.

리커전 파머슈티컬스는 인공지능, 기계학습 및 생체 내 검증 기능을 결합, 임상시험에 돌입한 AI 신약개발 기업이다. 리커전 측은 "통합 운영체제는 치료 프로그램을 시작하거나 가속화하기 위한 새로운 통찰력을 얻기 위해 독점적인 내부 데이터 생성과 고급 계산 도구를 결합한 폐쇄 루프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리커전은 로슈의 제넨텍에 선급금(Upfront payment) 1억5000만 달러(약 179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리커전은 로슈와 최대 40개의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리커전은 4개의 임상 1상 파이프라인을 보유해 업계 선두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리커전 주요 파이프라인. 출처=recursion.com/pipeline
리커전 주요 파이프라인. 출처=recursion.com/pipeline

2012년에 설립된 엑센시아는 첨단 AI 응용과 복잡한 약물 발견의 접점에 있는 파마텍(Pharmatech)이라는 새로운 분야의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 엑센시아 측은 "의약품 설계를 최초로 자동화 했으며, AI 설계 분자를 임상 시험에 도입한 회사"라고 주장했다.

엑센시아와 사노피(Sanofi)는 지난 7일(현지시간) 실제 환자 샘플을 활용하는 엑센시아의 엔드투엔드(End-to-end) AI 주도 플랫폼을 활용해 종양학과 면역학에 걸쳐 최대 15개의 신규 소분자 후보를 개발하는 획기적인 연구 협업 및 라이선스 계약을 발표했다.

엑센시아 주요 파이프라인. 출처=exscientia.ai/pipeline
엑센시아 주요 파이프라인. 출처=exscientia.ai/pipeline

인실리코 메디슨은 지난해 11월, 첫 임상참여자가 만성 폐질환을 목표로 하는 저분자 억제제 후보물질 'ISM001-055'의 제한된 정맥 주사를 맞았다고 발표했다. 인실리코는 차세대 AI 시스템을 활용해 생물·화학·임상시험 분석을 연계하는 AI 신약개발 플랫폼 기업이다.

인실리코 측에 따르면, 자사 AI 신약개발 플랫폼은 18개월 이내 치료제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했다. 그동안 AI 신약개발 플랫폼을 활용해 전임상 단계서 치료제 연구를 진행했지만, 이번 임상 시험을 통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최고과학책임자(CSO) 펑런(Feng Ren) 박사는 "AI로 작동되는 약물 발견 역사의 중요한 이정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PR Newswire에 따르면, 지난 5일(현지시간) 인실리코는 만성콩팥병(Chronic kidney disease)과 염증성장질환(Inflammatory bowel disease) 치료를 위해 각각 ISM012-077, ISM012-042 전임상후보물질(Preclinical candidates)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인실리코 메디슨의 AI 신약개발 과정. 출처=insilico.com
인실리코 메디슨의 AI 신약개발 과정. 출처=insilic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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