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
"암젠·머크·사노피, AI 신약물질 플랫폼 도입 중"

글로벌 빅파마가 AI 신약개발 플랫폼 기업과 파트너십·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의 '제약바이오 BioBucks 1월호'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빅파마들이 AI 신약 발굴 플랫폼을 활용하는 추세다. 신규 타깃 약물을 빠르게 찾으려는데 따른 것이다.

일반적으로 타깃 당 3억~4억 달러(약 3597억원~4796억원)로 거래가 되고 있다. 암젠, 머크, 사노피 등은 지난 1월 AI 신약개발 플랫폼 관련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빅파마와 AI 신약개발 기업의 딜(deal) 현황. 출처=Deep Pharma Intelligence. (2021). "AI for Drug Discovery, Biomarker Development and Advanced R&D Landscape Overview", Q4 2021
빅파마와 AI 신약개발 기업의 딜(deal) 현황. 출처=Deep Pharma Intelligence. (2021). "AI for Drug Discovery, Biomarker Development and Advanced R&D Landscape Overview", Q4 2021

암젠은 제너레이트 바이오메디슨(Generate Biomedicines)과 최대 19억 달러(약 2조2780억원) 규모의 공동개발 딜을 체결했고, 다중 특이적(Multi-specific) 약물발굴 플랫폼으로 5개 타깃 치료제를 개발할 계획이다. 타깃 당 가격은 3억7000만 달러(약 4436억 원)다.

머크는 Absci와 최대 6억5000만 달러(약 7793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으며, 최대 3개 타깃 계약 체결 선택권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사노피는 지난달 7일(현지시간) 엑센시아(Exscientia)와 종양학·면역학 분야 최대 15개의 저분자 개발에 최대 52억 달러(약 6조2348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사노피는 실제 환자 샘플을 활용하는 엑센시아의 엔드투엔드(End-to-end) AI 주도 플랫폼을 활용해 신약개발에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AI 신약개발 시장 투자 추이. 자료=Emersion Insights,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AI 신약개발 시장 투자 추이. 자료=Emersion Insights,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이같은 현상에 대해 허혜민 연구원은 "신약개발에 10~15년의 오랜 기간이 소요되며 한 개 신약개발에 10억 달러(약 1조1990억원)의 자금이 필요하지만, 90%의 신약 후보물질은 실패 리스크가 높다"며 "(빅파마들이)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AI 신약물질 플랫폼을 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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