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연과 바이오벤처 기업 등 '대전' 유치 필요성 강조
바이오벤처-연구기관-오송·세종, 헬스케어벨트 가능

일정 연기 6월 구축지역 선정 후 8월 중 예타 진행 예정

 K-바이오 랩센트럴 성공 구축을 위한 국회 토론회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은 결국 수탁생산(CMO)을 위한 제조 바이오 인력을 필요한다. (결국 이들 시밀러 회사들은) 서울대와 카이스트 등 연구 실적을 자랑하는 인력을 공장에서 일하게 한다는 것이다. 이는 문제가 있다. 보스턴에서 벤치마킹한 랩센트럴은 (제조가 아닌) 창업을 장려하는 시설이다." (김종갑 본투글로벌 센터장)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복제약과 바이오시밀러 등을 중심으로 성장했다. 향후 우리는 퍼스트 무빙 이노베이터를 키워야 한다. 아시아에서 인재와 기술이 많이 모여있는 곳은 대덕이다."(박한오 바이오니아 대표)

인천 송도에 이어 대전도 'K바이오 랩센트럴 성공 구축'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대전은 송도와 경쟁을 의식한 듯 바이오시밀러가 아닌 혁신신약 개발에 나서는 스타트업 본거지로서 특징을 전면에 내세웠다.

정부가 미래차·시스템반도체와 함께 바이오헬스를 빅3(BIG3) 산업으로 꼽으며, 바이오헬스 육성 일환으로 'K-바이오 랩센트럴 구축'을 공식화 한 가운데 각 지자체가 랩센트럴 유치를 위해 적극 뛰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월 10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6차 혁신 성장 BIG3 추진회의'에서 바이오스타트업 지원 기관인 K-바이오 랩센트럴을 2024년까지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의 일정은 올해 5월 각 지자체로부터 공모를 받고, 6월 말 랩센트럴 구축 지역이 선정되면 8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게 된다. 일정대로 진행된다면 2023년 해당 사업이 착수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박영순 의원(더불어민주당) 외 5인의 대전 국회의원 주최로 'K-바이오 랩센트럴 성공 구축을 위한 국회토론회'가 3일 온라인으로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김명수 대전시 과학부시장, 맹필재 바이오헬스케어협회 회장, 김종갑 본투글로벌 센터장이 발제를 맡았다. 이광형 KAIST 총장이 좌장을 맡고, 김장성 생명공학연구원 원장, 윤환중 충남대병원 병원장, 서준범 서울아산병원 교수, 박한오 바이오니아 대표, 황운하 국회의원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박영순 의원(더불어민주당) 외 5인의 대전 국회의원 주최로 온라인으로 'K-바이오 랩센트럴 성공 구축을 위한 국회토론회'가 3일 열렸다.(맹필재 바이오헬스케어협회 회장, 김종갑 본투글로벌 센터장, 박한오 바이오니아 대표, 김장성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원장(위 사잔부터 시계방향으로))
박영순 의원(더불어민주당) 외 5인의 대전 국회의원 주최로 온라인으로 'K-바이오 랩센트럴 성공 구축을 위한 국회토론회'가 3일 열렸다.(맹필재 바이오헬스케어협회 회장, 김종갑 본투글로벌 센터장, 박한오 바이오니아 대표, 김장성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원장(위 사잔부터 시계방향으로))

 

"한국형 바이오랩센트럴 설립할 것"

맹필재 바이오헬스케어협회 회장은 '대전 바이오스타트업의 요람'을 주제로 발표하며 K-바이오랩센트럴 구축을 위해 대전에서 할 수 있는 방안으로 △한국형 바이오랩센트럴 설립 △바이오헬스케어 글로벌성장지원센터 설립 △오송·세종과 초광역 바이오헬스케어벨트 조성을 제시했다.

맹 회장은 "대전은 이미 바이오스타트업이 오랫동안 성장한 이력이 있다"며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한국형 바이오랩센트럴 기구를 설립해 초기 창업자들을 지원해 줄 수 있는 인프라만 있다면, 연구기관과 벤처 기업가들의 도움이 결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창업한 기업을 위해선 글로벌성장지원센터를 설립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지원책을 마련한다는 계획도 설명했다.

그는 "기존 바이오벤처를 글로벌 수준으로 성장시켜 고용 인력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며 "실제로 대전에서 창업한 와이바이로직스는 5년 전 12명으로 시작한 직원 수가 현재 90명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송·세종과 함께 바이오헬스케어 벨트를 조성해 유기적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마무리했다.

 

바이오벤처-연구기관과 함께 오송·세종과 헬스케어벨트 조성

대전시는 다른 지역과 차별점을 내세우기 위한 전략으로 오송과 세종의 연계 가능성을 강조했다.

김장성 생명공학연구원 원장은 "우리나라 각 지자체에 바이오클러스터가 있지만 지역 간 연계를 고민한 흔적은 거의 없다"며 "대전은 초기부터 창업 활성화를 모토로 인허가를 위해선 오송과 연계 방안을 마련하고, 생산기지 확보를 위해선 송도와 연계하는 방안을 마련해 뒀다"고 설명했다. 대전에 위치한 연구기관의 연계 방안도 제시했다.

박한오 바이오니아 대표는 "바이오는 인간이 개발한 모든 과학기술을 총집합해서 인류의 건강을 위해 솔루션을 만드는 것"이라며 "우리 회사 역시 대덕에 위치하면서 생명공학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 표준기술원 등 다양한 연구기관과 협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대표는 "이런 협업을 통해서 기존에 없었던 것을 만드는 것이 바이오 산업"이라며 "바람직한 결과를 얻기 위해서 충분한 규모(critical mass)가 없으면 절대 퍼스트 무빙 이노베이터가 될 수 없으며, 당연히 미래의 대한민국 산업을 이끌어갈 바이오 벤처 이노베이터 회사가 나올 수 있는 곳은 대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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