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 랩센트럴 구축사업 유치를 위한 국회 토론회 개최
셀트리온삼성바이오로직스인천시 ‘인천’ 유치 이유 피력
중기부 "5월까지 세부계획 수립해 예타 진행"

정부가 미래차·시스템반도체와 함께 바이오헬스를 빅3(BIG3) 산업으로 꼽으며, 바이오헬스 육성 일환으로 'K-바이오 랩센트럴 구축'을 공식화 한 가운데 각 지자체가 랩센트럴 유치를 위해 적극 달려들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0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6차 혁신 성장 BIG3 추진회의'에서 바이오스타트업 지원 기관인 K-바이오 랩센트럴을 2024년까지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이성만 의원(더불어민주당) 외 5인의 인천·부평 국회의원 주최 'K-바이오 랩센트럴 조성을 통한 바이오산업 육성'을 주제로 16일 온라인 토론회가 개최됐다. 
이런 가운데 이성만 의원(더불어민주당) 외 5인의 인천·부평 국회의원 주최 'K-바이오 랩센트럴 조성을 통한 바이오산업 육성'을 주제로 16일 온라인 토론회가 개최됐다. 

이런 가운데 이성만 의원(더불어민주당) 외 5인의 인천·부평 국회의원 주최로 'K-바이오 랩센트럴 조성을 통한 바이오산업 육성'을 주제로 16일 온라인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정성철 전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원장, 이혁재 셀트리온 전무, 정재호 연세의료원 바이오클러스터추진단장, 서봉만 인천연구원 연구위원이 발제를 맡았다. 

이어 서병조 인체테크노파크 원장이 좌장을 맡고, 임동우 중소벤처기업부 미래산업전략팀장, 강대현 기획재정부 타당성심사과장, 이상진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과장, 변주영 인천광역시 일자리경제본부장, 김용신 삼성바이오로직스 글로지원센터장, 박제임스 유타대학교 아시아캠퍼스 과장이 참석했다.

 

"한국형 랩센트럴은 중개연구 지원 기능이 필수"

삼바-셀트리온, 앵커기업의 역할 다 할 것 

정성철 전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원장은 '한국은 어떤 랩센트럴이 필요한가?'를 주제로 발제하며 "연구 성과를 시장으로 연결하는 과정을 지원하는 것을 중심 기능으로 하는 중개연구(translational research)를 지원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 연구 시설은 물론 시장의 흐름을 선도(anchor)하는 기업, 임상 등 연구 전문 지원기관, 병원, 대학, 연구기관이 상호작용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벤처캐피털(VC)는 물론 제도적 중개를 지원할 법률과 특허 지원 등을 포함하는 컨설팅 서비스 기능도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이혁재 셀트리온 상무(왼쪽)과 김용신 삼성바이오로직스 글로벌지원센터장(상무)가 16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K-바이오 랩센트럴 조성을 통한 바이오산업 육성' 토론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이혁재 셀트리온 상무(왼쪽)과 김용신 삼성바이오로직스 글로벌지원센터장(상무)가 16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K-바이오 랩센트럴 조성을 통한 바이오산업 육성' 토론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이혁재 셀트리온 상무는 국내 바이오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특정한 위치에 인적·물적 자원을 집적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상무는 "국내 벤처들이 아이디어를 실험해 볼 수 있는 최신장비 및 연구지원이 가능한 공용 연구센터를 마련하고, 앵커기업이(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에 글로벌 허가와 판매 노하우를 전수하는 환경을 마련한다면 K-바이오 혁신 실험실(innovation Lab) 추진을 통해 바이오산업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이혁재 상무 발표자료]

그는 인천에서 바이오의약품 산업을 선도적으로 해 나가고 있는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앵커기업의 역할을 충분히 할 만한 역량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음과 같이 앵커기업의 역할을 소개했다. 

1) 앵커기업의 자본력과 외부자본(펀드)과의 연결을 통해 스타트업과 벤처의 자금 부담을 경감시키고, 앵커기업은 신약 후보물질 확보 기회를 얻을 수 있다. 

2) 앵커기업의 허가와 상업화 경험을 벤처의 신약개발에 녹여낼 수 있다. 

3) 앵커기업이 신약개발 벤처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할 수  있다. 

4) 인천은 바이오시밀러 및 바이오의약품 제조 규모와 역량에서 앞서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글로벌 바이오 생산허브 역할을 충실히 한다면, 전 세계에서 인천(송도)를 주목하며 추가적인 글로벌 자본을 유치할 수 있다. 

그는 "현재 셀트리온도 자체 펀드를 조성하고 있으며, 향후 셀트리온 자체 공유랩 조성을 검토 중"이라며 "정부 주도 랩센트럴이 인천에 유치되면 기존 셀트리온 계획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신 삼성바이오로직스 글로벌지원센터장(상무)은 인천에 랩센트럴이 조성돼야 하는 측면을 ▷산업 ▷지리 ▷부가가치 창출 측면에서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이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4공장을 완공하면 64만리터의 규모로 바이오의약품 생산이 가능한데, 이는 미국 27만리터를 넘는 수준"이라며 "셀트리온 등 다양한 바이오기업과 함께 글로벌 생산 역량을 기반으로 연세대 글로벌  캠퍼스, 일자리본부, 투자유치본부, 인천테크노파크가 유기적으로 바이오클러스터를 구축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리적 측면과 관련해 "송도는 수도권과 50분 이내에 위치하고 있어, 핵심 인재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조건"이라며 "뿐만 아니라 글로벌 물류 측면에서도 공항과 20분 거리로 많은 이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부가가치 측면으로 "현재 외국에 의존하고 있는 약 4000여개의 원부자재를 랩센트럴 구축을 통해 앵커기업과 스타트업이 원부자재 국산화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기부 "5월 중에 세부 계획 수립하고 예타 진행할 것"

기획재정부 "8월에 예타 적정성 여부 판단할 것"
복지부 "한국만의 랩센트럴 모델 구체화 필요"

지난 10일 BIG3 회의에서 랩센트럴 구축이 공식화 됨에 따라 정부 각 부처는 사업 추진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임동우 중소벤처기업부 미래산업전략팀장은 "랩센트럴 구축 사업은 이미 총리 주재 회의에서 확정된 사업이기 때문에 5월 내로 세부 추진 계획을 수립하고, 예비타당성(예타)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랩센트럴 구축 지자체는 공모 중이며 담당 사무관과 세부 추진계획을 수립해 각 지자체의 공모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자체 심사 기준과 관련해 "기존 스타트업 여러 프로그램이 있는데, 바이오 기업에 특성에 맞는 구체적인 프로그램 마련이 중요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바이오 앵커기업이 유기적으로 잘 연결돼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왼쪽부터)임동우 중소벤처기업부 미래산업전략팀장, 강대현 기획재정부 타당성심사과장, 이상진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과장이 16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K-바이오 랩센트럴 조성을 통한 바이오산업 육성' 토론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임동우 중소벤처기업부 미래산업전략팀장, 강대현 기획재정부 타당성심사과장, 이상진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과장이 16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K-바이오 랩센트럴 조성을 통한 바이오산업 육성' 토론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강대현 기획재정부 타당성심사과장은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8월 중에 예타 신청이 들어오면, 적정성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지자체가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사전용역을 통해 사업계획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과장은 "대상 사업의 선정할 때, 재정당국의 예산실에서도 해당 사업에 대한 필요성의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며 "예타는 경제성, 지역균형발전 등 종합적인 관점으로 고려된다"고 덧붙였다. 

이상진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과장은 '한국형' 랩센트럴 모습을 좀더 구체화 시킬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 과장은 "현재 랩센트럴에 대한 중요한 모형이나 역할이 제시되지 않았다"며 "구체적인 모형을 통해 보스턴이 아닌 한국만이 갖춰야 할 랩센트럴을 더욱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도 다양한 지자체에서 바이오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는 만큼 또 다른 바이오클러스터 조성에 그쳐선 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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