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20여곳 선정해 수탁생산 조건 등 제시

종근당이 아토젯 후발약 위탁사들과 첫 미팅을 갖는 등 위수탁생산 준비가 진행되는 모습이다.

계단식 약가제도로 나타나는 '약가 선점' 이슈도 점화될 수 있으나, 위법한 사항은 아니라서 오히려 산업계 내부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잡을 공산이 더 크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은 16일 아토젯 후발약 수탁참여 의사를 밝힌 제약사들과 미팅을 가졌다. 

종근당은 지난달 아토르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 성분 이상지질혈증 복합제 아토젯 후발약에 대해 임상 3상을 완료한 후 개량신약으로 품목허가를 진행 중이라며 제약사들에 위탁참여를 물었다.<관련기사: '제2의 텔로스톱?' 종근당도 아토젯 위수탁생산 채비>  

당시 약 50여곳에 이르는 제약사들이 참여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중 약 20여곳의 제약사들과 미팅을 진행한 것이다.  

이날 모임에서는 자료허여비용 등 보다 구체화된 조건이 제시됐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국내 제약사 한 관계자는 "아토젯 후발약 허가진행상황과 위수탁 진행시 비용 등에 대한 브리핑이 있었다"며 "참석한 회사들이 모두 참여할 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또다른 제약사 관계자는 "예상했던 것 보다 비용이 컸지만 제네릭은 발매시기에 따른 선점효과, 약가가 중요하기 때문에 참여율이 높을 것"이라며 "참석한 회사는 대부분 중소제약사였다"고 말했다. 

현재 산식에 따라 종근당의 아토젯 후발약은 아토젯과 동일한 약가를 받게되며, 위탁사의 제품들은 85%의 가격으로 산정된다. 

20개의 제네릭이 발매되면 21번째 제품부터는 동일제제 최저가와 38.69% 중 낮은 가격의 85%를 받아야 한다.

이에 생동성시험을 거쳐 PMS가 만료되는 내년 1월 허가를 신청하는 제네릭은 당초 계획보다 낮은 약가를 받게된다. 이미 타 제약사와 위수탁 계약까지 맺은 동구바이오제약은 사업계획에 차질이 발생할 전망이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이 같은 문제점을 지적하며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문제를 제기했으나 뚜렷한 해법은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다. 또한 기존 위수탁계약을 체결한 회사들에게 재차 의사를 묻고 있는 것으로도 전해진다. 

국내사 관계자는 "이중으로 참여의사를 밝힌 제약사들은 종근당을 택하지 않겠냐"며 "낮은 약가에도 발매를 할지 회사들마다 따져봐야 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리지널인 아토젯은 작년 659억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했으며, 지난 상반기까지 363억원의 원외처방액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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