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유한양행은 지난 주부터 '그래도 재택근무'
대웅직원 접촉한 부천지역 의사와 약사들 감염없어

대웅제약 경인지점 영업담당자 2명이 코로나19 감염으로 확진되자 제약업계가 초진장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초기 이미 재택근무를 시행하면서 매출 타격을 입은 회사들로써는 의료기관 방문 금지를 결정하지 못하고 방역지침 준수에 주력하는 분위기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 경인지점 영업사원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해당 지점 모든 직원들은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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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이 같은 소식이 빠르게 퍼져나가며 코로나19로 확진된 대웅 직원이 담당하던 거래처 목록이 공유됐다. 의원 25곳과 약국 1곳으로 알려진다.

한 제약사 측은 "제약사 영업사원의 확진은 첫 사례니만큼 시장에 미칠 파장을 예의주시 해야 한다"면 "대웅제약 담당자 거래처 명단을 첨부해 직원들의 거래처 방문 시 더 철저히 방역을 해야한다고 주의를 줬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초기 의료기관에서 제약-의료기기 직원의 원내 출입 제한조치가 있었다.?
코로나19 초기 의료기관에서 제약-의료기기 직원의 원내 출입 제한조치가 있었다. 

종근당과 유한양행 등은 지난주 금요일부터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종근당은 본사 직원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시행 중이며, 유한양행은 전 직원 재택근무를 이번주까지 연장했다.

수도권에 한해 강도 높은 방역조치를 시행하겠다는 시점이다. 이들 회사는 금주까지 재택근무를 유지하고 금요일 근무지침을 업데이트 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다수 제약사들은 부천지역 영업직원들에게 방역지침 준수를 당부하고 정상적인 근무를 이어가고 있다. 

이미 지난 3~4월 재택근무를 시행하면서 매출에 타격을 입었기 때문에 또다시 재택근무를 선택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국내 A제약사 관계자는 "지난번 대원개원협의회 사례처럼 의료기관에서 영업사원 방문 자제를 요청하면 거래처에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다"며 "영업 분위기 위축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생활속 거리두기 지침 등을 염두하면서 의료기관을 방문할 수 있도록 공지했다"며 "더이상 추가 확산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다국적 B제약사 관계자는 "회사에서 정보를 공유하고 사업부에서 해당 지역 담당자들에게 주의를 줬다"며 "그외 특별한 조치는 없다"고 설명했다.  
 
부천지역 의원과 약국도 이 같은 사실을 파악하고 있다. 부천시의사회는 "사안은 알고 있다"며 "회원들에게 공지된 사항은 없고 이사회에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부천시 약사회는 "의원 위주 영업사원이었기 때문에 약국 방문은 적었다"며 "주 거래처 명단과 동선을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대웅제약 측은 "해당 지역 보건소가 역학조사한 후 모두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본인과 거래처에 확인해보니 마스크를 철저하게 쓰고 다녔다. 현재까지 거래처에 의심 증상자는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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