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류규하 교수 "정밀의료 메가 트렌드, 거스를 수 없어"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류규하 교수

환자유래데이터(PGHD)가 개인 질병관리는 물론 임상과 치료제 개발 시장에 새 패러다임을 제시할까?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충청북도가 주관한 BIO KOREA 2020 e-컨퍼런스에 21일 공개된 'PGHD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및 규제 동향' 섹션 연자로 나선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류규하 교수는 "병의원 중심 전자의무기록(EMR)데이터 외에 평상시 건강상태가 진단과 치료에 활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 교수는 "병원, 제약회사, 의료기기회사, 보험회사, 환자 등으로 구축된 보건의료시스템에 통신이 접목되고 있다"며 "스마트폰, 태블릿 등을 이용한 데이터가 환자와 병원 간 교류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5G나 클라우드 서비스 등 정보 전달 매개체 발달로 스마트 디바이스의 개별 환자 치료 보조가 이미 적용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그는 병원 중심 데이터와 환자제공 데이터로 이뤄지는 ‘정밀의료’가 임상시험 및 신약개발과 보험급여 트렌드 역시 바꿔 놓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환자유래 데이터로 수집된 유전체정보가 키워드가 될 것이라는 점도 변화의 주요 요인이 될 것이라 부연했다.

류 교수는 "기존 임상시험은 쉽게 말해 특정 의약품이나 의료기기를 투약, 이용할 피험자를 모집, 부작용군과 효과군을 대조해 손해보다 이익이 크면 허가를 결정하는 철학으로 시행돼 왔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이 같은 개념은 정밀의료 도입으로 유효하지 않을 것이라고 그는 내다봤다.

유전체정보를 통해 같은 질병이 발병하는 결과를 낳았더라도 그 원인이 개인별로 다르다는 관점이 생겨날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그는 1인 임상시험 개념 등장 가능성을 제기하며, 유전체 정보로 인한 질병 원인을 치료할 수 있는 의약품이 시장에 나오게 될 것이라 짚었다.

류 교수에 따르면 이는 보험급여 지급 문제와 연결되는데, 가령 기존 위암환자에게 대장암치료제를 투여사면 삭감됐던 보험급여가 발병 원인이 같다면 사용이 가능해지는, 즉 급여가 지급되는 사례가 생길 수 있다는 의미다.

그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은 메가 트렌드로 거스를 수 없을 것"이라며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이 의사를 대체할 수는 없을 것이나,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의사들이 그렇지 않은 의사를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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