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체인 2019년 경영실적 집계
4개사 매출 평균 12% 등 양호한 성장세...메디팜만 거꾸로

국내 약국체인업체

온누리H&C, 위드팜, 리드팜, 메디팜 등 국내 약국체인업체 4곳의 지난해 매출이 평균 12% 늘어났다. 영업이익도 평균 24.7%, 순익은 9.2% 올랐다.

특히, 대형 병원과 거래 사업을 하고 있는 리드팜의 성장 폭이 컸다. 지난 2018년 처음으로 업체 매출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3위로 밀려난 온누리와 매출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업체마다 영업실적 상황은 달랐다. 업종은 같지만 각자 사업의 지향점이 달라 성장률과 이익면에서 편차가 크다는 게 업체들 의견이다.

히트뉴스가 9일 오전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2019년 기준 온누리·위드팜·리드팜·메디팜 등 4곳 약국체인기업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평균 매출은 총 2838억 원으로 12% 늘었다. 예년 10% 매출 성장을 보인 데 비해 소폭 증가했다.

2019년 약국체인업체 감사보고서 - 실적분석

또한 평균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4.7% 오른 71억 원, 순이익은 전년대비 9.2% 늘어난 44억 원이었다. 다만 업체별로 증감 편차가 컸다.

온누리는 지난해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늘었다. 537억원의 매출로 전년비(498억원) 7.8%, 25억900만원의 영업이익은 전년비(19억원) 29.1%, 순이익도 19억원으로 전년(19억원)과 비교해 0.6% 성장했다.

온누리는 체인 가입약국의 수가 늘었고 경쟁력 있는 마케팅 및 유통 전략으로 호조세를 보인 것으로 해석했다.

위드팜은 지난해 매출이 1573억원을 거두며 전년대비(1466억원) 7.3% 늘었다. 

다만, 영업이익은 12억원으로 전년(18억원)보다 33.5% 가량 줄었다. 순이익도 5억원을 기록해 전년(7억원) 대비 26% 감소했다.

리드팜은 지난해 677억원의 매출로 전년(502억원) 대비 35% 급증했다. 영업이익도 39억원으로 전년(20억원)보다 89%나 올랐고, 순익도 23억원을 올리며 전년(14억원)과 비교하면 66% 늘었다.

리드팜의 실적이 크게 오른 이유는 지난 2018년부터 병원 거래사업에 뛰어들었기 때문. 2년 차를 맞아 성과를 거둔 것으로 회사는 파악했다.

회사 관계자는 "3~4곳의 대형 신규 거래처가 증가했다. PB제품도 전략적으로 개발하는 등 품목 다변화로 약국 영업도 호조세를 띄었다"며 "지역 거점 약국 매출도 전반적으로 올랐다"고 했다.

조아제약 자회사인 메디팜은 지난해 50억원을 밑도는 49억99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66억2600만원보다 24.6% 줄었다.

메디팜은 4억원 가량의 영업적자와 순손실을 봤다.

이와 관련 한 약국체인 관계자는 히트뉴스와의 통화에서 "업체 4곳이 업종은 같지만 주력사업은 교육사업, 병원거래 사업, 제품 제조, 문전약국 운영 등으로 각각 다르다"며 "그만큼 지향하는 바와 사업 형태가 다르기 때문에 성장률과 이익도 편차가 있는 것"이라고 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히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