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방안 건의… "제약, 제조원가 고려 안되면 자발적 개선 안 해"

대한약사회(회장 김대업, 이하 약사회)가 의약품 용기와 포장을 개선한 제약사에게 관련 비용을 약가산정 시 보상해주자는 의견을 피력했다. 

약가산정 시 제조원가가 고려되지 않는다면 제약사가 비용부담하며 자발적인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향후 정책에 반영될지 주목된다.

약사회는 지난달 31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안전한 의약품 사용환경 조성을 위한 정책적 방안 마련을 요청했다.

이를 위해 약사회는 의약품 용기·포장 개선의 필요성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제약사가 소비자 중심의 의약품을 적극 생산·공급할 수 있도록 의약품 용기·포장 개선에 따른 비용을 약가산정에 반영되는 보상체계 마련을 건의했다.

이를 위해 약사회는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게도 공조는 물론 회원사로 하여금 의약품 안전용기 개발 및 포장단위 개선에 힘써 줄 것을 적극 독려해 주도록 요청했다.

약사회는 ▲외용제 대용량 포장단위 생산으로 약국에서의 소분조제에 따른 안정성 문제 ▲당뇨, 류마티스, 성장호르몬 등 바이오의약품 자가주사제 사용 증가에 따른 자가주사제의 포장단위 개선 등의 필요성을 제기해 왔다.

하지만 약가 산정 시 제조원가가 고려되지 않는 현 상황에서는 제약사의 비용부담 등으로 인한 자발적인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약사회 판단.

따라서 정부가 나서 제약사의 개선 노력에 대한 보상기전 방안을 마련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약사회 관계자는 "이번 개선 방안이 약국의 조제환경 개선에도 도움이 될 수 있지만, 환자의 안전한 의약품 사용을 위한 근본적인 조건"이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의약품 생산·공급 및 유통단계 등 전 과정에 있어 문제점을 검토하고 이에 대한 개선 노력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앞서 김대업 대한약사회 회장은 지난 2월 김용익 보험공단이사장 간담회를 통해서도 제약사의 의약품 용기·포장 개선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이에 따른 보상기전 마련을 요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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