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큐비아 분석보고서| ①병/의원 원외처방.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의 직·간접적인 영향으로 올해 국내 제약산업에서 8000억원 이상 손실이 발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원외처방 시장은 20~30% 감소하는 반면, 병원 원내 의약품 판매량은 성장세가 둔화될 뿐 여전히 성장할 것이란 예상도 제기됐다.

헬스케어산업 시장조사기업인 한국아이큐비아는 KPA 데이터와 패널 약국과 도매업체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등을 바탕으로 코로나19가 국내 제약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예상했다.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제약업계 올해 성장률은 전년 8.6%에서 4.4%로 4.2%p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금액으로 환산할 경우 약 8000억원 이상 손실이 발생할 것이란 추산이다. 
 
이유는 △특정 지역 병원 폐쇄 및 전국적인 격리조치 △감염 예방 차원 등으로 내방환자 감소 △경제 활동 저하로 인한 헬스케어에 대한 소비 감소 등이 지목됐다. 

중장기적으로는 정부 재정 부담으로 인한 의료보험 정책 및 약가인하 등 정책변화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또한, 제약사 영업활동 저하, 면대면 미팅이 요구되는 DC 등의 지연이 신규 의약품(신약 및 제네릭) 랜딩시기를 늦출 것이란 예상이다.

하지만 앞서 1월은 전체 제약시장의 63%를 차지하는 약국시장 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대비 3.4%, 전월대비 약 5.5%의 성장률을 보였다. 그러나 2월과 3월 매출 감소 비율은 10% p를 넘을 것으로 예상됐다. 
 

아아큐비아는 병/의원 원외 처방 변화를 살펴봤다. 

원외처방 변화는 약사 패널의 응답에 따른 처방변화 체감 수치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는데,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2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vs. 대구/경북 vs. 기타 지역의 경우 지역별 유의미한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다. 

하지만 광주/전라 지역은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비교해 원외 처방 변화에 대해 '소폭 증가 혹은 변화 없음'이라고 답변한 비율(12%)이 전체 평균(4%)보다 높게 나타났다. 

'30% 이상 감소'라고 답변한 비율은 18%로 전체 평균인 34%보다 낮아 코로나19 영향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판단됐다. 

2월 27일 매출 증감 예상치에 대해 11개 도매상과의 전화 인터뷰를 진행한 결과,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는 기간동안 도매상 매출은 평균 약 1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원외처방 시장 감소는 환자수 변화에서 기인하는데 응답자들은 2월 초, 5% 미만의 감소를 보이던 병/의원 외래 방문 환자수가 2월 19일 이후 20~30% 감소했다고 답변했다. 이는 도매상, 제약사, 의원들의 체감 수치에서 모두 유사하게 관찰됐다. 
 
동일 기간 조사에서 약사들은 매출이 41% 이상 감소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이 높았다. 이는 코로나19에 의한 시장 영향 체감이 더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병원 원내 의약품의 경우 원외처방 시장보다 코로나19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고, 여전히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조사됐다. 외래 환자수는 감소하지만 입원 환자 수의 변화는 크지 않을 거라는 예상 때문이다. 

2월 말 기준 자료 상으로 입찰을 포함한 병원 원내 처방량/구매량 변화는 관찰되고 있지 않았다. 지난 5년간 평균 성장률인 8.2%에 못미치지만 7.5% 성장률이 예상됐다. 

한편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에 따르면 13일 0시 기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총 누적 확진자수는 7979명이다. 전날 보다 110명이 늘었고, 확진환자 중에는 510명이 격리해제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