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포폴 · 졸피뎀 · 펜타민 등 확인 가능, 의사도 환자 투역내역 확인… 오남용 방지

이제 홈페이지에 접속해 본인이 투약한 마약류 의약품 정보를 스스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의사도 환자의 마약류 투약내역을 확인해 중복처방하지 않고 오남용을 막을 수 있게 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는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수집된 빅데이터를 활용해 프로포폴 등 자신이 투약 받은 마약류 의약품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내 투약이력 조회'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번 서비스는 2018년 5월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에 수집된 정보를 일반 국민을 비롯해 의사, 연구자 등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것이다.

해당 정보는 '의료용 마약류 빅데이터 활용서비스'(data.nims.or.kr)에 접속 · 확인할 수 있다. 

내 '투약이력 조회' 방법 (일반 국민용) (사진제공=식품의약품안전처)
내 '투약이력 조회' 방법 (일반 국민용) (사진제공=식품의약품안전처)

구체적으로 ▷내 투약이력 조회(일반 국민용) ▷환자 투약내역 확인(의사용) ▷연구 목적 등 '데이터 활용 신청' ▷의료용 마약류 의약품 및 취급자 목록 등으로 구성됐다.

단 '환자 투약내역 확인'과 '데이터 활용 신청' 기능은 관련 법률이 시행되는 오는 6월 4일 이후 이용 가능하다.

일반 국민은 '내 투약이력 조회' 서비스를 통해 자신의 지난 1년간 의료용 마약류 투약 이력을 조회하여 스스로 오남용을 가늠해보고 예방할 수 있다.

해당 정보는 공인인증서를 통해 본인이 확인된 경우만 조회할 수 있어 다른 사람이 조회할 수 없으며, 사용된 의약품에 대한 허가사항과 안전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올해는 강검진에 사용하는 수면마취제 '프로포폴', 불면증 치료에 사용하는 최면진정제 '졸피뎀', 고도비만 등의 치료에 사용하는 식욕억제제 '펜터민' 등의 투약 이력을 확인할 수 있다. 내년부터는 전체 마약류를 대상으로 제공범위가 확대된다.

의사는 '환자 투약내역 확인' 서비스를 이용해 진료 시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이 우려되는 환자의 지난 1년간 투약 이력을 참고, 처방할 수 있다.

연구자는 '데이터 활용 신청' 서비스를 통해 오남용 방지를 위한 연구·조사·교육 목적인 경우 심의과정을 거쳐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으며, 개인정보나 식별이 가능한 정보는 제공되지 않는다.

의료용 마약류 효능 분류별 성분 현황 (사진제공=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용 마약류 효능 분류별 성분 현황 (사진제공=식품의약품안전처)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가 의료용 마약류 빅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의료용 마약류의 오남용을 방지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안전한 의약품 사용 환경을 만들기 위해 정보 제공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히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