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의약품 안전사용 도우미 서한(분석자료) 발송
향후 진통제, 항불안제, 프로포폴·졸피뎀·식욕억제제 3종 예정

향정신성의약품 중 ADHD 치료에 쓰이는 '메틸페니데이트'를 처방받은 환자는 약 13만 명으로 평균 39일 치를 처방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는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으로 수집된 정보를 이같이 활용했다.

따라서 의사에게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증후군(ADHD) 치료 관련 '의료용 마약류 안전사용을 위한 도우미' 서한을 이같이 제공했다고 3일 밝혔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증후군(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는 주의가 산만하고 과잉행동을 보이며, 충동성과 학습장애를 보이는 정신적 증후군을 뜻한다.

이번 서한은 향정신성의약품 중 ADHD 치료에 사용하는 메틸페니데이트를 주성분으로 하는 마약류의약품 사용을 처방 의사별로 종합 분석한 자료다.

전국에 있는 6073개 의료기관과 약국에서 지난해 1년간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으로 보고한 150만 건의 마약류 투약·조제정보를 분석, 작성했다는 게 식약처 설명이다.

서한은 ▷전체 의료용 마약류 ▷ADHD 치료제에 대한 통계를 비롯해 ▷의사 본인의 처방현황 ▷항목별 비교 통계로 구성된다.

지난해 1년간 '메틸페니데이트'는 4개사 21품목의 3523만 정이 쓰였다. 이를 2021개소의 의료기관과 4052개소의 약국이 취급했다. 또, 4076개소의 의료기관, 1만3000명의 의사가 142만 건 처방했다.

'메틸페니데이트'를 처방받은 환자는 13만4000명으로, 국민 399명 중 1명 꼴이다. 사용 환자 중 남성은 8.3만명(63.2%), 여성은 4.9만명 (36.8%)이었다. 특히 10대와 20대 환자가 6.9만 명으로 같은 연령 인구 170명 중 1명에 해당한다. 연령대별로는 10대(만 10~19살, 34.5%)가 가장 많았다.

사용량 기준으로 2월이 가장 적었고, 10월에 가장 많이 사용됐다. 특히 행동및정서장애 (46만 건, 63.7%), 기분정동장애(17만 건, 12.7%) 순으로 많이 쓰였다. 분석기간 동안 83%는 급여로 사용됐다.

특히 처방은 대부분 1개월(30일)이하로 이뤄졌다. 다만, 6개월(180일)을 넘겨 처방된 건도 0.5만건(0.4%)이라 평균처방일수는 39일이다.

한편, 전체 의료용 마약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년간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받은 환자는 1850만 명으로, 국민 2.8명 중 1명에 해당한다. 

성별로는 여성(57.1%)이, 연령대별로는 50대(21.7%)가, 효능군별로는 마취?진통제(30.4%)의 처방 환자수가 많았다.

아울러 식약처는 의사에게 ▲처방현황(건수, 처방량, 환자수, 1인당 사용량 등) ▲처방 상위 질병 ▲월별 및 소아·청소년 사용량 ▲환자 1인당 사용량 비교(지역·진료과목) ▲5세 이하 소아 처방 ▲365일분 초과 처방 등 12종의 통계정보를 제공했다. 

본인의 처방내역을 확인하고 과다처방 등을 가늠해 볼 수 있도록 한 것.

이어 식약처는 "이번 서한이 의료용 마약류의 적정 처방과 사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올해 추가로 진통제(5월), 항불안제(8월), 프로포폴·졸피뎀·식욕억제제 3종(11월)에 대한 서한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 "올해 추진하고 있는 '온라인 도우미 서한 시스템'이 구축되면 보다 많은 의사에게 의료용 마약류 처방분석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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