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임상TF, 항바이러스제 투여 기준 등 논의...칼레트라·클로로퀸 1차 약 언급
리바비린·인터페론 상대적으로 부작용 많아 1차로는 권고 안해

중앙임상TF 첫 화상회의는 지난 3일 진행됐다.?<br>
중앙임상TF 첫 화상회의는 지난 3일 진행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의 1차 치료제로 칼레트라(AIDS 치료 약제), 클로로퀸 또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말라리아 약제)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

리바비린과 인터페론 등도 치료제로 언급되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부작용이 많아 1차로는 권고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 치료병원 의료진과 전문가로 구성된 중앙임상TF는 지난 9일 국립중앙의료원을 중심으로 화상회의를 가졌다. 

모두 10개 기관 20명의 전문가가 참여한 이번 회의에서는 각 기관별 △확진환자 치료 소견, △퇴원 기준 검토, △항바이러스제 투여, △임상정보의 체계적 수집 및 연구 협력 방안, △불필요한 사회적 혼란을 막고 신속 정확한 정보 제공을 위한 공식 브리핑 정례화 문제 등을 다뤘다.

항바이러스제 투여 권고사항에 따르면, 현재 1차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약물은 칼레트라와 클로로퀸,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등이다. 리바비린, 인터페론 등은 상대적으로 부작용이 많은 약물로 1차적으로 권고하지는 않는다는 의견이다. 

이들 중 칼레트라는 보건복지부가 권고한 오프라벨 급여 적용 약제에 인터페론제제와 함께 포함돼 있다.  

일부 환자의 경우 항바이러스제 투여없이 자가면역으로 치유 가능하다는 점은 확인했으나 고령자, 기저 질환이 있는 사람, 중증 환자는 항바이러스 치료를 좀 더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논의됐다. 

중앙임상TF는 "항바이러스제 치료에 대한 합의안을 도출하고 있고, 수일 내에 TF에서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중앙임상TF는 격리해제 기준이 메르스(MERS)때 기준을 준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상 증상 호전 48시간 후 두 번 연속으로 바이러스의 유전자가 검출되지 않으면 격리 해제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지난 10일 퇴원한 서울대병원 11번 환자는 6번 환자의 가족으로 3일경부터 임상 증상이 좋아졌으며 5일, 7일에 시행한 바이러스 유전자 검사에서 음성으로 격리해제 기준에 합당했고, 귀가해도 될 정도로 임상적으로도 안정됐다고 부연했다. 

중앙임상TF는 해외 유입 감염병이 국내에 들어와서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 해외 유입 감염병을 처음 진료하는 의료진이 신속하게 질병의 특징을 파악하고, 해당 감염병에 대한 치료와 대응의 기초 자료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필요성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중앙 임상 TF가 발족했고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환자를 진료하는 거의 대부분의 의료진이 TF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중앙임상TF를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신종감염병 대응 역량축적을 위해 상설위원회의 발전적인 형태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는 것에 의견을 모으고, 국립중앙의료원 내에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총괄사무국을 설치하고, 유관 학회, 실무 의료기관, 각계 전문가, 유관 정책기관과의 네트워크를 확충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11일 오전 9시 기준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환자 1명(30세 여, 중국인)이 추가 확진됐다. 3번 환자의 지인으로 현재 명지병원에 격리조치 됐다. 이와 함께 11번 환자는 격리해제 돼 총 격리 중인 환자는 24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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