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순익, 전년대비 24.3%·86.8% 증가
연구개발비 2098억원 "업계 최고 수준"

한미약품(대표이사 우종수·권세창)이 안정적인 성장 기조를 이어가며 '1조 클럽'에 무난히 안착했다. 연매출 1조원 달성은 2015년과 2018년에 이은 세 번째인데, 블록버스터로 성장 중인 아모잘탄 패밀리가 실적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이 전년대비 9.6% 늘어난 1조1136억원이며, 영업이익은 24.3% 증가한 1039억원, 순이익은 86.8% 증가한 639억원을 달성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2015년 대규모 기술수출 이후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연구개발(R&D)에 전체 매출의 18.8%인 2098억원을 투자했는데, 이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최고 수준이다.

우종수 한미약품 대표이사 사장은 "국내외 경기 침체 기조에도 우리만의 차별화된 자체개발 제품을 토대로 안정적 성장 기조를 이어가는데, 이런 안정적 실적이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의 순조로운 개발을 탄탄히 뒷받침하고 있다"며 "혁신 기반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통해 제약강국을 향한 도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근거중심 마케팅이 호실적 견인"

한미약품은 "차별화된 제품 기반의 근거 중심 마케팅으로 일군 전문의약품 매출 확대와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의 지속적 성장이 이번 호실적을 이끌었다"며 "탄탄한 실적이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투자로 선순환하는 R&D 투자 모델을 견고하게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한미약품이 독자 개발한 △항고혈압 복합신약 아모잘탄 패밀리(아모잘탄·아모잘탄Q·아모잘탄플러스)는 유비스트 기준 981억원 △고지혈증 복합신약 로수젯(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은 773억원 △역류성식도염 개량신약 에소메(에소메프라졸)은 342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큰 폭으로 성장했다.

북경한미약품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1.5% 성장한 2544억원이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36억원·374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익·순익은 전년대비 각각 1.4%·1.1% 증가했는데, R&D에는 매출의 9.8%에 해당하는 250억원을 투자했다. 

원료의약품 전문기업 한미정밀화학도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한미정밀화학은 전년대비 29.3% 증가한 1103억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영업이익·순이익은 각각 86억원과 57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한편, 한미약품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는 연결회계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 8166억원과 380억원의 영업이익·307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15.3%·45.3%·70.6%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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