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누적치로 유한·녹십자·광동 확정
CJ 안고 커진 '콜마' 주목

이른바 매출 1조원을 넘는 기업들을 아우르는 '1조 클럽'에 올해는 몇 곳의 제약사가 가입할 수 있을까.

2014년 유한양행은 처음으로 연결실적 기준 1조175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이래 꾸준히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GC녹십자와 한미약품, 광동제약이 잇따라 1조 이상 매출을 기록했다.

히트뉴스는 26일 2017년 1분기부터 2018년 3분기까지 전자공시에 공개된 사업보고서(상장사)와 감사보고서(비상장사)를 토대로 제약사의 매출현황을 집계했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에 따르면, 이미 유한양행은 1조 1046억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1.8% 성장했다. 올해는 얀센과 레이저티닙 기술수출 계약으로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 560억원을 받은 만큼 추가적인 매출도 확보했다.

지난해 1조 2879억의 매출을 올린 녹십자는 올 3분기 누적 매출이 9882억, 1조 1415억원을 기록한 광동제약은 올 3분기 885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두 회사 모두 4분기 매출을 더하면 충분히 1조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약업계는 올해 1조 클럽에 가입하거나, 이에 근접할 만한 성과를 얻을 것으로 한국콜마, 대웅제약, 셀트리온, 한미약품, 종근당 등을 예상하고 있다.

국내 상위제약사 3분기 누적 매출액 (2017, 2018년 비교) 및 전년도 4분기, 연간 매출액
전자공시, 히트뉴스 집계

▶ CJ헬스케어 인수 때문? 3분기 누적 9779억… 업계 '매출 2위' 될까

지난 4월 CJ헬스케어를 인수한 한국콜마는 올해 3분기 누적 9779억의 매출로 전년 같은 기간 6026억원보다 62.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콜마의 실적에 2분기 이후 CJ헬스케어의 실적이 합산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해 두 회사의 매출을 단순 합산하면 약 1조3200억 규모인데 업계는 콜마의 올해 매출이 1조4000억원까지 늘어나 유한양행에 이어 2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 대웅제약 9603억… 올해는 1조 넘을 수 있을까, '초근접' 예상

대웅제약은 지난해 9603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1조 달성은 나중을 기약했다. 3분기 누적 매출은 7590억원으로 전년 대비 4.9% 성장했다. 지난 해 4분기에 236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올 4분기 실적이 이를 웃돈다면 1조에 근접할만한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올해 매출도 9000억원 대에 그칠 수 있다.

▶ 셀트리온, 램시마·허쥬마·트룩시마 순풍 따라 매출 9.6% 성장

셀트리온은 3분기까지 7395억원을 달성, 지난해 같은 기간 6748억원에 비해 9.6% 증가했다. 램시마, 허쥬마, 트룩시마 등이 유럽에서 매출과 점유율을 높여나가고 있는 상황에 대해 "셀트리온은 글로벌 시장 진출 사례로 꼽힐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지난해 매출은 9490억원이었다.

▶ 한미약품, 3년만에 1조 달성? 영업매출 9% 성장

2015년 글로벌 빅파마와 기술수출 계약을 잇달아 성사시키며 5125억원을 계약금으로 받아 1조3175억원이라는 매출고를 올렸던 한미약품은 지난해 916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까지 7222억의 누적 매출에 5.6% 성장률을 기록한 만큼, 4분기에 2400억원 이상 매출 성장을 이룬다면 1조에 근접할 가능성이 있다. 

▶ 종근당, 1조는 내년을 기약…

종근당은 3분기까지 누적 매출 6909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7.9% 오른 면이 있지만 1조 달성은 내년에 가능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개량신약 '에소듀오'가 빠르게 시장에 자리잡아 첫 분기 매출 26억원을 달성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884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만큼 올해 매출은 9000억원대를 넘을 것으로 예측했다. 내년부터는 자체 개량 신약과 바이오시밀러 '네스벨' 매출에 따라 종근당의 1조 달성의 향방이 갈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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