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사정'으로 29일 예정된 항암 분야 발표 취소

대한민국 바이오 투자 콘퍼런스(KBIC 2019) 주최측은 "29일 오전 10시30분 백두1룸에서 항암 분야 발표가 예정됐던 신라젠이 내부 사정으로 인해 발표를 취소했다"고 28일 밝혔다.
한편, 28일부터 29일까지 서울 드래곤시티에서 한국경제신문·한국바이오협회 공동 주최로 진행되는 'KBIC 2019'에는 국내외 바이오헬스케어기업 100개사가 참여하는데, 당초 신라젠은 29일 오전 10시30분부터 30분간 IR(기업 설명회)을 진행하기로 했었다.
그러나 미국 샌프란시스코 현지 시각 8월1일 오전 9시 DMC(Independent Data Monitoring Commitee, 독립적인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는 간암 항암 바이러스 치료제 '펙사벡'의 글로벌 임상 3상 무용성 평가 결과에 따른 임상 중단을 권고했고, 신라젠은 "임상에서 간암표적치료제 '넥사바' 단독요법 대비 항암바이러스치료제 펙사벡과 넥사바 병용 요법의 효과성은 입증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사실이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면서 신라젠 주가는 연속 하한가(29.97%)를 기록하며 추락했다. 이 가운데 지난 7월 초 내부 직원이 자신이 보유한 보통주 16만7777주를 4회에 걸쳐 전량 장내 매도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펙사벡의 무용성 평가 결과를 미리 알고 이득을 챙긴게 아니냐는 내부자 거래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은 오늘 오전 신라젠의 서울·부산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