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두 기업 모두 대규모 실적변동 공시

(왼쪽부터) 신라젠 문은상 대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이정규 대표
(왼쪽부터) 신라젠 문은상 대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이정규 대표

3일 오전 신약 연구개발 바이오벤처 신라젠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의 지난해 경영실적이 발표됐다.

브릿지바이오는 대규모 기술이전을 단행해 흑자 전환에 성공한 반면, 신라젠은 '펙사벡' 간암 대상 임상 3상 실패로 손실이 늘어나는 등 엇갈린 양상을 드러냈다.

두 기업은 직전사업연도인 2018년 대비 30% 이상 매출액 및 손익구조 변동이 발생해 공시했다.

오전 10시 신라젠(대표 문은상)은 지난해 당기순손실이 1196억 원으로 전년 562억원과 비교해 112.74% 확대됐다고 3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1억원으로 17.87% 늘었고 영업손실은 587억원으로 적자폭이 커졌다.

회사 측은 "독립적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DMC)의 펙사벡(JX-594) 간암 대상 임상 3상에 따른 무용성 평가 중단 권고에 따라 무형자산손상이 발생했고, 사업 손실(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이 늘어났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신약 개발기업인 만큼 경영은 임상 데이터 도출에 따른다. 우리의 주요 파이프라인 중 하나는 '신장암' 임상이다. 현 1상이지만 반등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며 "새로 진입을 앞두는 임상도 있어, 기대해볼 만한 상황이 있다"고 했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이하 브릿지바이오, 대표 이정규)도 3일 오전 10시 20분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간 매출액 582억8640만원, 영업이익 8억400만원, 당기순이익 12억 5795만 원으로 집계됐다. 2015년 창업 이래 최초로 매출 턴어라운드(흑자 전환)를 달성했다.

회사 측은 공시를 통해 "2019년 7월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으로의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 'BBT-877' 관련 1.5조 원 규모 기술이전에 따른 매출액 발생과 더불어, 상환전환우선주(RCPS)의 보통주 전환에 따른 파생상품 평가이익이 당기순이익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해당 사업연도의 매출액과 관련해, IFRS 국제 회계기준에 근거한 수익 인식 기준에 따라 2019년 상장 당시 제출한 증권신고서 상의 추정 매출액 대비 약 23억 원 가량 높게 집계됐다. 

아울러 상환전환우선주의 보통주 전환과 관련하여 발생한 파생상품 평가이익은 예상 공모가 대비 보통주 전환시점 기준 주식 가격 차이로 인한 것으로 풀이됐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관계자는 "글로벌 신약 개발 경험 및 역량을 보유한 개발진 중심의 효율적 과제 진척으로 대규모 기술이전을 달성함에 따라, 창립 만 4년 만에 첫 흑자 전환을 기록할 수 있었다"며 "현재 추진하고 있는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및 폐암 표적항암제 후보물질 개발 과제가 기술이전을 비롯한 신속한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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