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R&D 투자액·매출 대비 비율 모두 1위
한미약품·GC녹십자·유한양행·종근당 600억원 이상 투자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2019년 반기보고서

올 상반기 국내 제약바이오 상위 10개사의 연구개발비는 전년동기 대비 7.9% 증가한 575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72개사 연구개발비 8636억원의 절반 이상을 상회하는 비용이다.<관련 기사: 제약바이오 R&D, 매출比 10% 육박...셀트리온 26% 최고>

히트뉴스는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10개 상장 제약바이오기업의 2019년 반기보고서를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분석했다. 16일 분석 결과, 연구개발비 및 매출 대비 비율 모두 높은 기업은 셀트리온이며, 셀트리온을 비롯한 6개사는 600억원을 상회하는 비용을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셀트리온은 매출 4567억원의 25.9%인 1184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9.4% 감소한 수치다. 셀트리온은 램시마·트룩시마·허쥬마의 시장점유율 확대를 기반으로, 램시마의 투여 편의성 증대를 위한 피하주사 제형 '램시마SC'를 개발해 미국 임상3상을 개시했다. 

후속 바이오시밀러로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CT-P17'과 대장암 치료제 'CT-P16'의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며, 천식 치료제 'CT-P39'의 임상 1상도 앞두고 있다. 이 외 15개 이상의 후속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의 세포주·공정 개발을 진행 중인데, 2030년까지 해마다 1개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한미약품은 전년 954억원에서 7.0% 확대한 1021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매출 5450억의 18.7%다. 현재 한미약품이 개발하는 바이오신약은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에플라페그라스팀'을 비롯해 14개인데, 이 중 당뇨를 적응증으로 하는 치료제만 7개이다. 

합성신약의 경우 유방암 치료제 '오락솔'과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포지오티닙'을 비롯한 10개의 후보 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개량·복합 신약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HIP1601'을 비롯한 8개 물질이 있다. HIP1601은 지난해 1월 임상1상에 착수한 데 이어 같은해 9월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적응증 추가를 위한 임상3상을 승인받았다.

GC녹십자는 매출 6464억원의 11.0%인 712억원을 투자했다. 전년동기 614억원에서 16.0% 늘렸는데, 여기에는 정부보조금 40억1600만원이 포함됐다. 백신제제인 'GC1109'(탄저)와 'GC3107A'(결핵)는 정부보조금으로 개발 중이다.

GC녹십자가 개발하는 바이오신약은 1차성 면역결핍질환 치료제 'IVIG SN'과 A형 혈우병 치료제 '그린진 에프'를 비롯한 7개 항목이다. 이 중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와 간이식환자의 간염 재발 예방 치료제 'GC1102'는 2013년 각각 미국 FDA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백신제제의 경우 탄저균 예방백신 'GC1109'를 비롯한 6개 항목을 개발하고 있다. 

올 상반기 매출액 1위를 달성한 유한양행은 매출 대비 9.8%(691억원)를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이는 전년 493억원 대비 40.2% 증가한 수치다. 합성신약은 폐암 치료제 'YH25448'과 변비 및 수술후장폐색증 치료제 'YH12852'를 개발 중이며, 바이오신약인 퇴행성 디스크 치료제 'YH14618'도 개발하고 있다. 

개량신약의 경우 고혈압 치료제 'YH22162'와 골다공증 치료제 'AD-102'를 비롯한 11개 후보 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이 중 고혈압을 적응증으로 하는 물질은 5개인데, 'AD-201'과 'AD-207'은 임상 3상 단계에 있다. 

대웅제약은 매출 5563억원의 12.0%인 665억원을 연구개발비로 사용했다. 연구개발비는 지난해 상반기 590억원에서 12.7% 증가했는데, 정부보조금 11억6456만원을 지원받았다. 신약으로는 역류성식도염 치료제 'DWP14012'와 궤양성대장염 치료제 'DWP305401'을 비롯한 8개 후보 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고혈압·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올로맥스'를 비롯한 6개 개량신약 및 제네릭을 개발 중이다. 복합 개량신약 올로맥스는 지난 5월 1일 출시됐으며, ARB(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CCB(칼슘채널차단제)+스타틴 3제 복합제 시장에서 출시 첫 달만에 가장 높은 실적을 달성하며 시장에 무사히 안착했다.

종근당은 전년 500억원에서 25.5% 확대한 628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이는 매출 5006억의 12.5%이며, 정부보조금 37억9500만원이 포함됐다. 종근당이 개발하는 신약은 헌팅턴증후군 치료제 'CKD-504'를 비롯한 7개 항목이다. 개량신약의 경우 고혈압·고지혈증 치료제 'CKD-333'·'CKD-348'·'CKD-386'을 비롯한 11개 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아울러 비소세포폐암을 적응증으로 하는 바이오신약 'CKD-702'와 빈혈 치료제 'CKD-11101' 및 황반변성 'CKD-701'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네스프 바이오시밀러인 CKD-11101은 2008년부터 바이오시밀러 의약품의 핵심 플랫폼 기술을 자체 확보해 일본 품목 허가를 앞두고 있다. 개량신약으로는 치주염 치료제 'CKD-491'를 비롯한 3개 항목을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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