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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스마트케이 업무시설 A동 10층에 자리잡은 일성신약의 4월 20일 오후 사무실 공기는 경쾌했다. 윤석근 대표이사 회장을 비롯해 사무공간에서 마주친 김병화 제약총괄 부회장, 김병조 전무 등 임직원들의 표정은 3월의 목련꽃 같았다. "이곳은 임직원들이 운동할 수 있는 장소, 저기는 스크린 골프장, 여기는 강당..." 작년 5월 부회장에서 승진한 윤석근 대표이사 회장은 10층, 8층, 9층 등 3월31일 입주한 새 사무실의 구석구석을 안내하며 일성신약의 달라질 내일을 설명했다. 그 모습에선 소년의 설렘이 느껴졌다.항생제 오구멘틴 등
조광연칼럼
조광연 기자
2023.05.02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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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체 유행에 무딘 나지만 코로나 조차 뒤늦게 걸릴 줄이야. 엔데믹 논의가 한창이었던 3월 중순, 설마하며 받은 PCR검사에서 확진 판정이 나왔다. '올 것이 왔구나'라는 좌절감과 '말로만 듣던 비대면진료 한번 받아보자'는 생각이 교차했다. 온 몸이 부서질 듯 아픈 와중에도 보건소 관계자의 '집 밖에 나가지 말라'는 단속과 '전화로 진료 받고 약은 약국 가서 받아오라'는 안내에 실소가 나왔다. 코로나 확진자가 병의원에는 들어갈 수 없지만 약국에는 들어갈 수 있다는 모순에도 불구하고, 같이 확진된 아이를 둘러메고 나갈 힘이 없어 나는
기자수첩
정혜진 기자
2023.04.26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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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국내 제약사들이 잇따라 전략적 투자자(SI)로 나서면서 투자 혹한기를 보내고 있는 국내 비상장 바이오 벤처·스타트업의 숨통이 틔고 있다. 현대약품은 지난 2월 항암 신약 개발 바이오 벤처인 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에 5억원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티씨노바이오와의 신약 공동 연구개발(R&D)을 진행하며, KRAS 변이 암 치료제 전임상 후보물질을 도출할 예정이다.항암 신약 개발 바이오 벤처 플랫바이오는 지난달 말 코오롱그룹 지주회사인 코오롱의 자회사이자 그룹 내 케미컬의약품 위주의 제약산업을 맡고 있던 코오롱제약에 합병됐다.
기자수첩
강인효 기자
2023.04.24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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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초반 허허벌판인 인천 송도에 자리잡은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국내 바이오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오늘날 셀트리온을 만든 주인공은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다.지난달 2년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한 서정진 회장은 셀트리온을 신약 개발 전문 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고 밝혔다. 서 회장은 지난달 29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서 "2024년부터 이중항체 플랫폼 등 신약을 비롯한 6개 파이프라인이 임상을 개시할 예정이다. 항암제 파이프라인 4개 등 총 10개의 신약 임상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기자수첩
남대열 기자
2023.04.19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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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석사학위 논문 주제를 놓고 고민하다, 제약회사 리더십이 기업의 혁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 보기로 마음 먹었다. 이름하여 '제약회사 리더십이 신약연구개발(R&D) 투자와 성과에 미치는 영향- 한미약품과 유한양행 비교 연구'인데 '석사 논문으로 비교연구는 부적합하다'는 지도를 받고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2015년부터 한미약품의 조단위 기술이전이 나왔던 것과 그 이후 유한양행 R&D 투자와 성과 등 약진을 상기하면 아쉬움이 남는다. 한미약품과 유한양행을 비교 대상으로 삼은 이유는 명확했다. 한미약품은 'R&D에 미쳤다
조광연칼럼
조광연 기자
2023.04.18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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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해는 당뇨치료제 시장이 폭발할 모양이다. SGLT-2 억제제 '포시가'와 DPP-4 억제제 '자누비아' 특허가 4월과 9월에 각각 풀린다. 식약처가 내준 제네릭 품목 허가만 200~300건에 달한다니, 제약이라고 간판을 단 회사들은 직접 만들든, 가져다 팔든 너나 없이 플레이어로 뛰어들 기세다. 수천억 파이를 두고 지켜만 보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 서산 노을의 마지막 몸부림 쯤으로 이해하면 될 듯 싶다. 통칭 '1+3' 제도의 효과가 본격화 되면 제네릭 시장에 뛰어들 회사들의 숫자는 물리적으로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오리지널
박찬하의 CLUE
박찬하 기자
2023.04.12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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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를 취재를 하며 다양한 의약품 허가 업무 관계자들을 만나게 된다. 의약품 인허가나 GMP 위반 사항 등 제약바이오산업 규제 부문을 주로 취재하는 기자의 본능에 따라 기회를 보아 물어보는 단골 질문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요?"다.밀물처럼 다양한 답변들이 쏟아져 들어오는데, 그것들을 간추려보면 결국 식약처의 심사업무가 객관적이고, 일관되며, 내부 방침이 투명하게 공개됐으면 한다는 의견이었다.국내 중견사에서 일하는 한 허가 업무 관계자는 "기존 의약품 허가 심사 때 요청되지 않았던 자료가 갑작
기자수첩
황재선 기자
2023.04.12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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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정부는 '혁신가치 보상'이라는 햇볕정책을 들고 나왔다. 혁신에 합당한 가치를 매겨 적정 보상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달까지 5차례 민관협의체 회의를 통해 제약바이오업계 의견을 청취했다. 여전히 혁신 보상의 범위가 넓고 국내, 글로벌 제약사가 원하는 것이 상이하지만 그 안에서 정부가 적정한 해답을 찾기를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국내 제약사는 햇살을 채 맛보기도 전 '제네릭 약가 제도' 관련 태풍이 닥칠 모양새다. 알려진 바로는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시사평가원 등은 제네릭 약가 제도 개선방안 마련
생각을 hit
이현주 기자
2023.04.10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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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1일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제1법안심사소위원회 회의록에는 비대면진료에 대한 복지위원들 우려가 고스란히 담겨있다.복지위의 공통적인 우려는 비대면진료 상시화에 대한 '안전성'에 집중됐다. 이날 복지위는 비대면진료가 내세우고있는 의료접근성 확대 국민보건 증진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보건의료계가 포기할 수 없는 가치 '안전'안전성은 국민건강을 책임지는 보건복지부, 인허가(식품의약품안전처), 건강보험(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모든 영역이 거스를 수 없는 절대적인 가치로 인식돼 왔다.이는 최근 새로운 의료제품 시장진입을 위
기자수첩
김홍진 기자
2023.04.05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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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일 1000억원대에 이르는 SGLT-2 억제제 당뇨병 치료제 '포시가' 시장이 개방된다. 단일제인 포시가와 메트포르민 복합제인 직듀오서방정의 후발약들이 출발 선에 서 있다. 복지부는 품질관리 등의 협상을 완료한 포시가 후발약에 대해 3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서면심의를 통해 급여를 결정할 예정이다. 마지막까지 제약사들을 들었다 놨다 한 포시가 후발약 급여과정 뒷이야기를 풀어본다. 우선, 오리지널 품목인 포시가의 사용량-약가연동 협상이 3월 중순까지 있어, 이를 기다려 협상 결과를 반영해 인하된 상한금액을 기준으로 후발약 약가
기자수첩
이현주 기자
2023.04.03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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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들 사이에서 온라인 의약품 판매 논란에 쌓인 '제로몰'이 큰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 전국 시도약사회장들이 나서 성명을 발표하는 한편 온갖 증거들이 공개되며 특정 회사를 향한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다. 심지어 소송이라는 제법 무시무시한 소문까지 흉흉하다.이 과정에서 여러 논란이 부수적으로 나오고 있지만 일단 해당 온라인몰의 판매와 제약업계 이야기를 조금 전하면서 이번 사태를 짚어보려 한다.제약업계에서 이른바 직원할인이라는 제도는 한두 해 사이 생겨난 것이 아니다. 옛날부터 직원 복지 차원에서 자사가 내놓은 일반의약품 중 일부를 저
기자수첩
이우진 기자
2023.03.29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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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최초로 지난해 매출 3조원을 넘었다. 영업이익 또한 1조원에 육박하며 전년에 이어 30%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 특히 유럽(59.5%)과 미주(28.5%) 지역 매출이 지난해 전체 매출의 88%를 차지하면서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의 면모도 확고히 했다. 삼성이 제약·바이오 사업에 뛰어든지 11년 만에 거둔 결과로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국내 제약 산업의 판도를 한순간에 뒤바꿔 놓았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우리나라 대표 바이오 기업으로서 K-BIO의 위상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데
기자수첩
강인효 기자
2023.03.27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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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지난달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 전략회의서 의사과학자를 전략적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한국과학기술원(KAIST), 포항공대(POSTECH)에 의대를 신설하는 방안 등이 추진될 전망이다. 그러나 의료계에서는 의사과학자를 양성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장기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최근 국내 이공계 인재들의 의대 러시(Rush)가 이어지고 있다. 이공계 인재들은 의대 진학을 통해 대부분 임상 의사의 길을 걷는다. 소수의 의사만이 의사과학자의 길에 도전하고 있다. 수많은 의대생들이 의사과학자의 길을 걷지 않
기자수첩
남대열 기자
2023.03.22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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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 약국들 다 죽는다'는 말이 나온다.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그 변화에 맞춰 '의료 서비스 소비자'로 불리는 환자 인식도 달라지는데, 이번에도 약국만 제자리다. 약국은 조제약 배송과 화상투약기 등 약국을 향한 '변화하라'는 요구에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정부가 오는 6월까지 비대면 진료 법제화를 위해 의료법을 개정한다고 밝힌 상태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의료 서비스가 급박하게 시작됐지만, 팬데믹이 종식 수순을 밟고 있음에도 한 번 열린 '편의성'이란 문을 다시 닫기 어려워진 것이다. 정부는 의약단체들과 협의체를 진행하고
생각을 hit
정혜진 기자
2023.03.2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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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릭 의약품을 수익모델 삼는 전통제약회사들은 진정, 법인통장 잔고가 줄어드는 것을 엔진삼아 신약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바이오벤처들의 손을 잡아줄 수 없는 것일까? 오리지널 브랜드 의약품의 특허만료를 학수고대하는 전통제약회사들이 자금난을 겪고 있는 '바이오 스타트업과 상장기업의 키다리아저씨'가 되어줄 수 없냐는 안타까운 질문이다. 바이오기업들 가운데 일부는 지금 자금난 때문에 임상개발이 지체되고 기업의 존재가치를 만들고 유지해온 핵심 인력마저 떠나보내고 있다고 한다. 임상지체는 곧 파이프라인의 가치하락이다.전통제약회사들이 투자전문회사
조광연칼럼
조광연 기자
2023.03.20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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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는 3일 제약업계 실무진들과 소통단 'CHORUS(CHannel On RegUlatory Submission & Review, 이하 코러스)'를 출범했다. 의약품 허가자료 제출, 심사 과정에서 합리적인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이 소통단을 마련했다는 것이다.코러스는 박윤주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의약품심사부장을 단장으로 평가원, KPBMA, KRPIA가 공동 운영하며 △안전성·유효성 △품질 △동등성 등 3개 분야, △임상시험 심사 △허가・심사 지원 △전주기 변경관리 △첨단품질 심사 △동등성 심사 등 5개 분과로 구성된다. 분
기자수첩
황재선 기자
2023.03.15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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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백지영이 척수성근위축증(SMA) 캠페인 인스타그램에 '너라는 우주의 시작'이라는 신곡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는 보도자료를 접하고 잠시 접어 두었던 SMA를 떠올렸다. 식약처 품목허가 후 14개월 만인 2022년 8월 1일 보험급여가 시작된 20억 원짜리 SMA 원샷 치료제 졸겐스마는 희귀질환과 초고가치료제를 우리 사회가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에 대한 변곡점 중 하나였다. 운동 기능에 필수적인 생존운동신경세포(Survival Motor Neuron; SMN) 단백질 결핍으로 전신 근육이 점차 약화되는 SMA의 치료 접근성 문제는
박찬하의 CLUE
박찬하 기자
2023.03.13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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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의료기기, 혁신의료기술, 혁신형의료기기기업 등 많고 많은 혁신관련 제도에 또 하나의 혁신이 이름을 올렸다. 보건복지부가 2일 발표한 바이오헬스 신산업 규제혁신 방안에 등장한 '혁신적 의료기기'라는 표현이다. 혁신 의료기기 정의혁신 의료기기는 '의료기기산업 육성 및 혁신의료기기 지원법 제2조에 정의가 등장하는데, 의료기기 중 정보통신기술, 생명공학기술, 로봇기술 등 기술집약도가 높고 혁신 속도가 빠른 분야의 첨단 기술의 적용이나 사용방법의 개선 등을 통해 기존의 의료기기나 치료법에 비해 안전성·유효성을 현저시 개선해거나 개선할 것
기자수첩
김홍진 기자
2023.03.09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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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가 바이오헬스 산업을 국가 핵심 전략 산업으로 키우겠다며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 전략을 내놓았다. 큰 그림은 향후 5년 내 연매출 1조원 이상인 블록버스터급 신약 2개를 창출하고, 의료기기 수출액을 2배 늘려 의료기기 세계 5위 수출국가로 도약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위한 후속대책도 발표했다. 의약품 분야만 살펴보면, 암·희귀질환 치료제에 대한 '품목허가(식약처)-급여평가(심평원)-약가협상(건보공단)'을 동시 진행하는 시범사업을 시행하고, 필수의약품은 원가 보전 신청접수 상시화 등을 통해 상한금액을 신속하게 인상한다.
생각을 hit
이현주 기자
2023.03.06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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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모두가 쏟아내기 바쁘다. 전자공시시스템을 보고 있노라면 한동안 매출과 영업이익이 껑충 뛰어 '최대 실적'이라는 말을 표현하기에 주저하지 않음을 본다.분명 많은 기업이 실제로 그러하다. 정리를 하고 있자면 제약업의 회사들은 무엇을 했길래 이리도 큰 실적을 올렸을까 떠올릴 정도다.최근 좋은 실적을 거둔 기업들의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 이상 변동' 공시를 보면 이들이 하나같이 말하는 것이 있다. '잘 팔려서 늘었다'이다.코로나19에도 의약품 시장은 호황을 누리듯 많은 약이 판매됐고 그 덕에 회사의 규모가 커졌다는 것인데, 과
기자수첩
이우진 기자
2023.03.02 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