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명섭 과장 "건강증진기금 운영형태 참고"

등재약 재평가협의체 일단 제약 미포함

건강보험종합계획 2019년도 시행계획안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낸 가칭 '중증질환 약제비 개정'과 관련해 정부는 건강증진기금 운영형태를 참고했다면서 법령개정 없이도 건강보험공단의 회계처리로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또 기등재의약품 재평가협의체는 일단 정부기관 중심으로 운영해 추진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제약계 등은 당장은 참여시키지 않고, 추후 정부 검토안이 나온다음 의견수렴할 지, 아니면 협의체를 확대할 지 판단한다는 것이다.

곽명섭 보건복지부 보험약제과장은 28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종료 직후 전문기자협의회 소속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곽 과장은 발사르탄 후속 제네릭 약가제도 개편안을 담은 고시 개정안은 이번주 초 행정예고 될 것이라고 했다.

다음은 곽 과장과 일문일답

-보험의약품 정책과 관련해 이번 '건강보험종합계획 2019년도 시행계획안'에서 가장 눈에 띠는 건 단연 가칭 '중증질환 약제비 계정'이다. 그동안 곽명섭 과장께서 언급해 온 이른바 '트레이드-오프'를 구체화한 것으로 이해된다. 시행계획안에서는 약제 재평가에 따라 조정·절감된 건강보험 재정을 기반으로 중증·고가 의약품 보장성 강화에 활용하기 위해 '계정' 마련을 추진한다고 했다. 우선은 법령개정 없이 '계정'을 신설하는 게 가능한지, 또 '계정' 추진과 관련한 협의기구를 구성할 계획인지 궁금하다.

"법령개정이 필요한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 (이해를 돕자면) 건강증진기금의 경우 기금 목적에 맞는 항목을 정해서 증진사업을 한다. 이 것과 비슷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이해하면 될 것이다. 건보공단 차원에서 회계상의 처리만으로 운영 가능하다고 보고, 현재 실무협의 중이다."

-다음은 등재의약품 재평가 부분이다. 2019년도 시행계획안을 보면 전문가 자문·협의체 등을 통해 재평가 방안을 검토하고, 2020년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재평가를 확대한다고 돼 있다.

재평가 방안 마련 협의체를 6월부터 운영한다고 했다. 그동안 제약업계도 협의체 참여를 요청해왔는데, 협의체 위원 구성은 어떻게 되나. 또 재평가 사업의 큰 틀에서의 방향성은?

시범사업 대상과 관련해서는 제외국 허가사항, 건강보험 등재여부 및 현황, 임상적 효과에 대한 문헌검토 등을 선정할 것이라는 설명이 있다. RWE(임상현장근거)에 기반하지 않고 해외에서 건강기능식품, 일반의약품 등으로 돼 있는 급여 전문약을 우선 재평가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시범사업 방향에 대해서도 간단히 설명해 달라.

"협의체에서는 재평가 '툴'을 논의해야 한다. 일단은 복지부, 심사평가원, 보건의료연구원, 건보공단이 논의를 거쳐서 대략의 안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본다. 그 다음에 협의체를 더 확대하거나 외부 의견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제약업계 참여여부는 추후 필요성과 타당성 등을 감안해 판단할 것이다. 방향성은 이번에 구체적으로 담기에는 시간상 한계가 있었다. 내년 시행계획엔 반영할 수 있을 것이다.

시범사업 부분은 검토단계여서 아직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건 곤란한다. 연말쯤 대상약제를 선정해 내년에 시범사업을 진행하게 될 것이다."

-사용량 관리대책으로 그린처방의원 비금전적 인센티브 지침 개정안을 6월 중 마련한다고 돼 있는데
 

"현재 검토하고 있다. 심평원과 작업 중인데, 세부사항은 아직 보고받지 못했다."

-이른바 발사르탄 제네릭 약가제도가 담긴 '약제의 결정 및 조정기준' 개정안은 언제 행정예고되나?

"다음주 초(7월 첫주 초)에 행정예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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