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이병일 전 약제관리실장과 한국아스트라제네카 변영식 전 상무, 심사평가원 변창석 전 법무지원단장 등이 로펌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법무법인에 둥지를 튼 보건관련 정부 부처와 산하기관 출신 관계자들이 새삼 주목받았다.

히트뉴스는 대형로펌에 몸 담고 있는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출신 공무원, 관련 산하기관 출신 고위직, 제약계 출신들의 현황을 다시 짚어봤다.

24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김앤장 등을 위시해 중대형 로펌에서 일하고 있는 보건분야 공무원과 고위직 출신은 26명 내외다. 구체적으로 김앤장 14명, 광장(리앤고) 4명, 율촌 3명, 세종 3명, 화우 1명, 평안 1명 등이 근무하고 있다.

이병일 전 약제관리실장이 선택한 김앤장은 블랙홀처럼 가장 많은 공무원과 산하기관 인사들을 빨아들였다. 보건복지부 차관, 보건산업진흥원장, 인제대총장 등을 거쳐 제약바이오협회장을 지냈던 이경호 고문은 2017년 3월에 영입됐다.

전만복 전 복지부 기획관리실장과 박용현 전 복지부 사회복지정책실장도 2016년 9월 나란히 김앤장에 고문으로 둥지를 틀었다. 식약처 의약품국장과 독성연구원장을 지냈던 최수영 고문은 김앤장에서 일하고 있는 보건분야 최장수 고위직 공무원이다.

또 복지부 출신 중에는 변호사인 김성태 전 보험약제과 사무관이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전문위원은 복지부보다는 식약처 출신이 훨씬 많다.

김인범 전 약무직 과장, 양준호 전 약무직 과장, 장영욱 전 약무사무관, 편웅범 전 의료기기연구관(과장), 구자중 전 의료기술주사, 노양래 전 의료기술 주사, 이동하 전 식품연구관(과장) 등 7명이 근무 중이다. 심사평가원 출신 중에는 이병일 고문 외에도 전문위원으로 일찌감치 김앤장에 자리를 잡은 이욱 전 차장이 있다. 이 전 차장은 심평원을 그만두고 한국로슈에서 일한 적도 있다.

변영식 수석전문위원의 광장의 경우 숫자는 김앤장보다 훨씬 적지만 중량급 인사가 포진해 있다. 임채민 전 복지부장관, 손건익 전 복지부 차관 등은 고문, 한영섭 전 식약처 국장은 수석전문위원으로 일하고 있다.

율촌은 유영학 전 복지부차관이 올해 1월 재영입된 데 이어 최희주 전 저출산인구정책실장도 같은 달부터 자리를 잡았다. 최철수 전 심사평가원 실장은 지난해 합류했다.

세종은 복지부 기획관리실장 출신으로 제약협회 부회장을 지낸 문경태 비상근 고문이 지키고 있다. 주광수 전 대구식약청장은 지난해 9월 영입됐고, 심사평가원 출신인 김현욱 변호사도 세종을 선택했다. 화우에는 이희성 전 식약처장이 일하고 있는 새 터전이다.

변창석 심사평가원 전 법무지원단장은 안대희 전 대법관이 대표변호사로 있는 평안으로 최근 일터를 옮겼다. 변 전 단장은 횟수로 15년을 심사평가원에서 근무한 자타공인 건강보험과 보건분야 정책전문 법조인이다. 평안은 법조계에는 이른바 강소로펌으로 불리며 급부상하고 있다.

현재는 없지만 법무법인 태평양에는 심사평가원 출신인 이경철 변호사가 몸담았었다. 이 변호사는 지금은 천안에 개업했다. 또 이동범 전 심사평가원장 직무대행(현 프로톡스 대표이사 및 메디카코리아 고문)은 이경권 변호사가 대표변호사로 있는 LK파트너스에 잠깐 머무르기도 했다. 중외제약 출신인 이달용 전 이사는 지금도 LK파트너스에서 고문으로 재직 중이다. 

한편 건보공단 출신이 눈에 띠지 않는건 특이점이다. 이유는 추론 가능하지만 상상에 맡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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