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창석 전 심사평가원 법무지원단장 진두지휘

정부 고위직 출신과 공공기관 고위직 출신들을 잇따라 영입하는 등 유명로펌의 헬스케어분야 법률서비스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이런 가운데 법무법인 충정도 '건보의약팀'을 출범시키면서 도전장을 냈다. 특히 전임정부 대통령비서실 고용복지수석을 지낸 최원영 전 보건복지부 차관과 심사평가원 변창석 법무지원단장 등이 합류해 주목받고 있다.

법무법인 충정의 박영화 대표변호사는 최근 기자들과 만나 변호사 9명, 고문 3명 등 총 12명으로 구성된 '건보의약팀'을 이달 초 출범시켰다고 말했다. 특히 충정 강남사무소를 이끌고 있는 박 대표변호사와 노재관 대표변호사 모두 '건보의약팀'에 이름을 올리는 등 건강보험과 의약분야 비즈니스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내비치고 있다.

실제 '건보의약팀'은 이미 헬스케어분야에 집중하고 있는 다른 대형로펌에 견줄 수 있는 규모로 진용을 구축했다.

우선 법률전문가부터 보면, 박 대표변호사는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출신으로 인천지법에 재직할 때 의료사건 전담부 재판장을 지냈다. 박 대표변호사와 함께 강남사무소를 함께 이끌고 있는 노 대표변호사도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출신이다.

또 변호사들을 실질적으로 견인할 팀장으로는 변(창석) 변호사가 영입됐다. 변 변호사는 지난해 4월 심사평가원 법무지원단장직을 사임하고 안대희 전 대법관이 대표변호사로 있는 강소로펌 '평안'에 잠깐 둥지를 틀었다가 올해 2월 충정으로 새 둥지를 틀었다.

변 변호사와 함께 법률실무를 맡을 변호사는 이선희 변호사(사시28, 고대법대), 최수령 변호사(사시33, 이대법대), 노영진 변호사(사시36, 서울법대), 김철우 변호사(사시40, 성대법대), 정혜림 변호사(중대약대, 이대로스쿨) 등이 있다.

이중 이선희 변호사와 노영진 변호사는 미국 뉴욕주 변호사 자격도 보유하고 있다. 또 정혜림 변호사는 약사, 변리사이기도 하다. 서울성모병원 약제과에서 임상실무를 경험했고, 법무법인 세승에서 3년간 근무하다가 이번에 '건보의약팀'에 합류했다.

고문단도 화려하다. 지난 4일부터 출근한 최 고문은 보건복지분야 '행정의 달인'으로 불렸다. 보건복지부 업무 전반을 폭넓게 경험했는데 건강보험, 의약분야 인연이 특히 많다. 통합의료진흥원 이사장, 첨단의료진흥재단 이사 등도 지냈다.

조우현 고문은 건보공단과 심사평가원에서 요직을 두루 거친 건강보험제도의 산증인 중 한 사람이다. 심사평가원 급여조사부장, 건보공단 인사관리실장, 노무관리실장, 장기요양 추진단장, 서울·부산·대구·경인지역 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이충구 고문은 의료분야 전문가로 '건보의약팀'에 참여하게 됐다. 한림대병원 원무과장을 지냈고, 강남손해사정, 메디하임, 에너하임 등의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박 대표변호사는 "충정은 다수 의료기관과 제약회사, 의료기기회사의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보건의료 영역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법률문제, 인허가 및 등재업무 등을 수행하면서 축적돼 온 법적 지식과 경험 뿐 아니라 다양한 행정실무 경험과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 새로운 정보 수집을 토대로 즉시성 있고, 차별화된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건보의약팀'은 의료기관과 의약관련 기업들에 대한 각종 행정처분이나 법적분쟁, 인허가 및 신의료기술 또는 급여등재 등에 관한 상담 및 절차 진행, 주식이전이나 기업상장 등 기업 자문, 부동산 자문 등 관련 산업분야에 이르기까지 보건의료분야에 대한 맞춤형 종합 법률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법무법인 충정은 1993년 설립된 기업로펌이다. 법무법인 한승을 합병해 현재 광화문과 강남 두 곳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건보의약팀'은 옛 한승을 기반으로 한 강남사무소에 터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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