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업체들, 사전협상...이달 30일로 시한임박

면역항암제 중 한국로슈의 티쎈트릭주(아테졸리주맙)와 달리 재정관리 방안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한국엠에스디의 키트루다주(펨브롤리주맙)와 오노/비엠에스제약의 옵디보주(니볼루맙)는 반년이 다 되도록 급여확대를 위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별도 부여된 사전협상 시한이 얼마 남지 않아 이 기간 중 급반전이 이뤄질 지 주목된다.

25일 정부 측 관계자 등에 따르면 티쎈트릭주, 키트루다주, 옵디보주 등 면역항암제 3개 품목의 급여확대안은 재정관리 방안에 대한 협의를 조건으로 지난해 10월31일 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를 통과했다.

하지만 정부와 제약사들 간 협의는 원만치 않았다. 그러다가 티쎈트릭주가 먼저 협의를 마무리하고 지난달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통과해 현재 건보공단과 협상절차에 들어갔다.

반면 키트루다주와 옵디보주는 공전만 거듭했다. 급기야 보건복지부는 30일 시한을 정해 건보공단과 제약사들 간 사전협상을 벌이도록 했다.

재정관리 방안에 대한 합의를 위해 사전협상이 진행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정부도 면역항암제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의미다. 환자들의 요구도가 높고, 급여범위는 계속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 이번 급여범위 확대 논의 대상도 옵디보주 7개, 키트루다주 5개 등 2개 약제만 12개에 달하는데, 이들 약제의 급여확대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면역항암제의 이런 특징은 막대한 재정부담과 연계될 수 밖에 없다. 정부가 재정관리를 중요하게 보고 사전협상까지 벌이도록 조치한 이유다.

협상시한을 5일 앞둔 25일 현재 사전협상은 원활치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남은 기간동안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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