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평가원, 공고개정안 17일까지 의견조회

에르위나제주, 병용요법 신설도 추진

면역항암제 티쎈트릭주(아테졸리주맙) 급여기준이 확대된다. 비소세포폐암과 방광암 PD-L1 발현율 제한 문구를 삭제하는 내용인데, 면역항암제 중에서는 티쎈트릭주가 처음이다.

급성림프구성 백혈병치료제인 에르위나제주(엘-아스파라기나제)는 급여기준이 신설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이 같은 내용의 '암환자에게 처방·투여하는 약제에 대한 공고 개정(안)'을 공고하고 오는 17일까지 의견을 듣기로 했다.

티쎈트릭주 급여 확대=심사평가원은 "‘atezolizumab(티쎈트릭주)’은 <백금 기반 화학요법제 치료 중 또는 치료 이후에 질병이 진행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투여단계 2차 이상, TC2/3 또는 IC2/3(PD-L1 5% 이상) 이상에 급여되는 약제로 급여 확대 여부에 대해 검토했다"고 했다. 

먼저 단독요법과 관련해 교과서·가이드라인·임상논문 등을 검토한 결과, NCCN 가이드라인은 이전 전신항암요법 이후 진행된 편평, 비편평 비소세포폐암에 subsequent therapy로 atezolizumab을 category 1로 권고하고 있었다.

또 PD-L1 발현율이 5% 미만인 환자 일부에서 의학적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고, 해당 약제의 계약 이행조건유형에서 비용효과성이 입증돼 현행 급여기준 상의 PD-L1 발현율 제한 문구를 삭제하기로 했다고 심사평가원은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투여대상 기준 'PD-L1 발현 양성(발현 비율 TC2/3 또는 IC2/3이면서 이전 백금기반 화학요법에 실패한 stage IIIB 이상'에서 앞단인 'PD-L1 발현 양성(발현 비율 TC2/3 또는 IC2/3)이면서'를 삭제했다.

심사평가원은 또 백금기반 화학요법제 치료에 실패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방광암) 투여기준에서도 PD-L1 발현율 제한 없이 허가사항과 동일하게 급여 인정 여부에 대해 검토했다.

우선 교과서·가이드라인·임상문헌 등을 검토한 결과, NCCN 가이드라인은 PD-L1 발현율에 관계 없이 category 2A로 권고하고 있고, 백금 기반 치료에 실패한 전이성 요로상피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무작위배정 3상 임상시험에서 전체 환자를 대상으로 ‘paclitaxel’ 등의 항암요법 대조군 대비 전체 생존기간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을 보였다.

또 해당 약제의 계약 이행조건유형에서 비용효과성이 입증돼 현행 급여기준 상의 PD-L1 발현율 제한을 삭제하고, 백금계 치료 실패의 정의를 백금 기반의 선행화학요법 및 수술후보조요법 투여 종료 후 6개월 이내에 진행한 경우에서 식약처 허가사항과 동일하게 12개월 이내에 진행한 경우로 변경해 급여 적용키로 했다고 심사평가원은 설명했다.

에르위나제주 병용요법 신설=급성림프구성 백혈병치료제인 ‘L-asparaginase(Erwinia)(에르위나제주)’는 1군 항암제 단독 또는 병용요법, 2군 항암제를 포함하는 요법으로 「Escherichia coli L-asparaginase 제제(로이나제주) 사용에 과민성이 있는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ALL) 환자」에게 제한적으로 급여를 인정한다.

기준은 로이나제주 사용 시 3등급 이상의 allergic reaction 또는 anaphylaxis(to E.coli-derived asparaginase)가 발생해 변경 필요성이 있으면서 18세 이하여야 한다.

이와 관련 심사평가원은 "에르위나제주는 <E. coli 유래 아스파라기나제(asparaginase)에 과민성이 있는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ALL) 환자에게 다른 화학요법제와 병용요법>에 허가된 약제로 요양급여여부를 결정함에 있어 진료상 필요성 및 급여기준 설정에 대하여 검토했다"고 공고사유를 밝혔다.

우선 교과서·가이드라인·임상논문 등을 검토한 결과, NCCN 가이드라인은 이 약제를 PEG-asparaginase 과민반응으로 인한 전신 알러지 반응 혹은 아나필락시스 반응이 생기는 환자에게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약제로 소개하고 있었다.

또 허가 임상 연구 보고서(clinical study report)에서 PEG-asparaginase에 과민성이 있는 급성림프모구백혈병 환자를 대상으로 혈중 asparaginase 농도를 PEG-asparaginase와 유사한 수준으로 유지시켰다.

아울러 E.coli asparaginase에 과민반응을 보여 Erwinia L-asparaginase를 투여 받은 18세 이하 소아 대상 임상 연구 결과에서는 무사건생존율(Event free survival)은 Erwinia L-asparaginase로 전환된 환자와 E.coli asparaginase에 과민반응을 보이지 않은 환자 간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심사평가원은 이런 점들을 고려해 는 점(86±5% vs. 81±3%, p=0.55) 등을 고려하여 진료상 필요한 약제로 판단했다고 했다.

다만, E.coli 유래 아스파라기나제에 과민성이 있는 소아 환자(18세 이하) 투여에 대한 임상적 유용성 개선이 인정되지만 소요비용이 고가인 점 등을 고려해 급여기준에 E.coli l-asparaginase 사용 시 알러지 반응 혹은 아나필락시스가 발생해 변경할 필요가 있는 경우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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