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트루다·옵디보주 여전히 공전 중

면역항암제 급여 확대논의가 재정이슈에 가로막혀 공전 중인 가운데 한국로슈의 티쎈트릭주(아테졸리주맙)가 단독으로 첫 관문을 넘어섰다.

심사평가원은 지난 21일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열고 티쎈트릭주 급여확대와 이에 연계한 약가사전 인하안을 의결했다. 엠에스디의 키트루다주(펨브롤리주맙)과 오노/비엠에스제약의 옵디보주(니볼루맙)는 여전히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앞서 심사평가원은 이들 3개 면역항암제 급여확대안 15건을 검토해왔다.

약제별로는 ▲옵디보주: 위암(3차 이상), 신장암(2차 이상), 두경부암(2차), 요로상피암(2차 이상), 비소세포폐암(2차 이상 PD-L1 발현율 확대), 호지킨림프종(HSCT 전 또는 후에 브렌툭시납 투여에도 재발하거나 진행될 경우), 악성흑색종(비급여 이필리무맙 병용요법 시, 니볼루맙 급여인정) 등 7개 ▲키트루다주: 두경부암(2차), 요로상피암(1차), 요로상피암(2차 이상), 비소세포폐암(1차), 호지킨림프종(불응성이거나 3차 이상 치료 후 재발) 등 5개 ▲티쎈트릭주: 요로상피암(1차), 요로상피암(2차 이상 PD-L1 발현율 삭제), 비소세포폐암(2차 이상 PD-L1 발현율 확대) 등 3개였다.

이와 관련 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는 지난해 10월31일 정부-보험당국과 제약사 간 재정관리 방안 협의를 전제로 급여확대안을 의결했다. 하지만 양측 협의가 원만치 않아 지난 4개월여간 공전하고 있는 상태였는데, 후발주자인 티쎈트릭주가 단독으로 먼저 지난 21일 약평위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티쎈트릭주는 조만간 건보공단 협상에 넘겨질 예정이다. 약평위에서는 한국로슈 측이 요청한 3가지 급여확대안이 한꺼번에 받아들여졌는데, 급여기준에 따라 재정영향이 달라질 수 있어서 약가협상도 녹록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협상이 원활치 않으면 상황에 따라서는 급여범위가 약평위 통과안보다 좁혀질 수도 있다는 후문이다.

티쎈트릭주는 현재 비소세포폐암 2차 이상, 요로상피암 2차 이상에서 급여 투약할 수 있다. 급여요건으로 PD-L1 발현비율이 비소세포폐암의 경우 TC2/3 또는 IC2/3, 요로상피암의 경우 IC2/3로 정해져 있다.
 
이번 급여확대 내용은 비소세포폐암 PD-L1 발현비율 확대, 요로상피암 2차 이상에서 PD-L1 기준 삭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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