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평위, '조건부 비급여'...회사 측, '협상생략' 절차로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의 HIV 치료 3제복합신약이 빅타비정이 이르면 오는 5월 중 약제급여목록에 등재될 전망이다. 올해 1월 국내 시판허가 된 지 4개월여만이다.

빅타비정은 엠트리시타빈, 빅테그라비르나트륨, 테노포비르알라페나미드푸마르산염 등 3개 성분으로 구성돼 있다.

앞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 빅타비정이 '조건부 비급여'로 심의됐다고 22일 밝혔다. 그러면서 안전성 유용성은 있지만 신청가격이 대체약제 대비 고가여서 비급여로 심의됐지만, 급여 적정성이 있다고 심의된 금액 이하를 제약사가 수용할 경우 급여 전환 가능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와 관련 회사 측은 빅타비정을 최대한 빨리 등재시켜 환자들에게 치료기회를 신속하게 제공한다는 게 우리 목표라고 했다. 이어 대체약제 가중평균가 이하 금액을 수용해 '약가협상생략'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했다.

실제 회사 측은 빅타비정 신속 등재를 위해 식약처 시판허가 전인 지난해 12월 급여결정 신청서를 심사평가원에 접수했다. 안전성과 유효성 심사가 끝나자 마자 바로 급여등재 절차에 들어간 것이다.

이런 노력으로 빅타비정은 1월 18일 시판허가를 받은 뒤, 불과 2개월만인 3월21일 약평위에 안건으로 올라갈 수 있었다. 회사 측은 여기에 속도를 더 붙이기 위해 약가협상생략 절차를 선택하기로 한 것이다. 이렇게 되면 이르면 국내 도입 4개월여만인 5월 중에는 급여 등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길리어드사이언스는 최근 유한양행과 빅타비정에 대한 공동판매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었다. 트루바다, 스트리빌드, 데스코비, 젠보야에 이어 4번째 HIV치료제 파트너쉽이다.

빅타비정은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 경험이 없거나, 기존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 요법에 치료 실패 없이 적어도 3개월 이상의 안정된 바이러스 수치 억제 효과를 보이며(HIV-1 RNA < 50 copies/mL), 이 약의 각 개별 성분에 대한 알려진 내성관련 치환이 없는 성인의 HIV-1 감염 치료에 사용하도록 허가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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