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스트 기준 한국 전문의약품 시장서 원외처방 매출 1위 차지
2000년 의약분업이 시행된 이래 국내 제약사 자체 개발 제품 중 첫 사례

한미약품(대표 박재현)은 지난 1월 한 달간 집계한 원외처방 매출 기준(유비스트ㆍUBIST)으로 '로수젯' 제품군이 167억여원을 달성, 한국 전문의약품 시장 1위 품목으로 올라섰다고 14일 밝혔다. 로수젯은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고지혈증 복합제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이는) 2000년 의약분업이 시행된 이래 국내 제약회사가 자체 개발한 전문의약품이 원외처방 매출 시장 1위를 차지한 첫 사례"라며 "수입의약품 일변도인 한국 의약품 시장 환경 속에서 일궈낸 매우 의미 있는 성과"라고 설명했다.

자료=한미약품
자료=한미약품

이상지질혈증 치료제인 '에제티미브(Ezetimibe)'와 '로수바스타틴(Rosuvastatin)'을 복합한 로수젯은 2015년 출시 이후 1년 만인 2016년 243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한 바 있다. 2023년에는 한 해 동안 1788억원의 처방 매출을 올리며 국내 제약사 자체 개발 단일 제품으로는 가장 많은 원외처방 매출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이같은 성장세가 지금까지 로수젯을 이용한 임상 연구 15건을 SCI급 저널에 등재하는 학술적 성과에 기반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국내 동맥경화성 심혈관 질환 환자 3780명을 대상으로 5년간 진행된 로수젯 대규모 연구(RACING Trial)는 세계 유수의 의약 학술지로 꼽히는 란셋(The Lancet)에 게재된 바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로수젯이 지난 1월 기준 한국에서 가장 많이 처방된 제품 1위에 오르며, 한국의 제약 주권을 상징하는 치료제가 됐다는 점에서 이번 성과는 큰 의미가 있다"며 "로수젯 외에도 매출의 90% 이상을 자체 개발 제품으로 채우고 있고, 이를 통해 얻은 수익을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에 집중 투자하고 있는 등 의료진과 환자를 위한 더 좋은 약을 끊임 없이 만들어내는 시스템을 활발히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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