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성 증대·포괄적 참여 강화 위한 약사회의 총회 운영 전략"

지난해 정관 개정안 등으로 긴 시간을 쏟았던 대한약사회 정기총회를 두고 의장단이 올해는 사업 및 예산 등 본래의 목적을 최대한 집중하는 방향으로 총회를 진행하겠다고 26일 밝혔다.

대한약사회 의장단은 25일 대한약사회 기자단과 만난 자리에서 올해 2월 열릴 제70회 대의원총회는 본연의 목적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의장단 측은 먼저 표결을 간소화하는 한편, 지연되는 시간을 줄여 참석 대의원이 논의 자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내용을 먼저 정했다. 실제 지난해의 경우 윤리위원회 설치를 비롯해 정관 개정안이 다수 논의됐지만, 갑론을박만 이어진 바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서울 외 지역 대의원 등이 논의를 진행하지 못하는 등의 문제 역시 있었다.

이를 위해 이번 총회에서는 정관 개정안을 발의하지 않고, 2025년도 총회에서 분리 상정한다는 방안이다. 김대업 총회 의장은 "이번 총회의 진행 방향 등을 어떻게 설정할지 고민이 많았다"며 "여러 고민과 논의 끝에 이번 총회에서는 정관 개정안을 상정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약사법에 따라 꼭 수정해야 하는 안건들을 따로 분리해 별도로 표결하도록 할 예정이며, 안건 분리 역시 정관개정특위를 통해 정할 예정이다. 빠진 시간만큼을 대한약사회 사업계획안과 예산안에 쏟겠다는 것이다.

김대업 의장은 "올해 총회는 사업계획안과 예산안 심의에 집중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약사사회가 여러 난관을 만난 상황에서 정기 총회 본연의 기능을 키우려 한다. 또 지방에서 참여하는 대의원들도 충분히 논의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전자 단말기 투표도 이의 연장선상으로 '버려지는 시간' 자체를 줄이겠다는 의도다. 이동 시간 등을 고려해 불필요한 논의를 없애는 쪽으로 총회를 진행하겠다는 게 의장단의 설명이다.

의장단은 마지막으로 약사사회가 위기를 맞이한 상황에서 정기 총회가 대한약사회를 중심으로 문제를 풀어갈 수 있도록 단결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약사직능은 여러 위기와 어려움을 함께 해 왔다"며 "이를 극복하고 대안을 만드는 일에는 항상 대한약사회가 중심에 있었다. 약사회가 중심이 돼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대의원 총회 자리가 잘 활용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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