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퇴직도 실시…혁신의약품 중심 제약기업으로 체질 개선 이유
'파타놀' 등 9개 품목, 국내 파트너사와 계약 마무리 단계

호흡기사업부를 폐지한 한국노바티스가 혁신의약품에 집중하기 위한 다음 단계로 일부 안과 약물을 국내사에 넘긴다. '파타놀' 등 9개 안과 품목은 내년부터 국내 파트너사가 판매할 것으로 알려졌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노바티스는 기존 녹내장과 알러지 제품을 맡던 안과사업부를 대상으로 희망퇴직(ERP)을 실시한다고 공지했다. 안과사업부 총 인원은 43명이며, 녹내장과 알러지 제품 담당자는 20명으로 ERP는 해당 2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작년부터 노바티스 글로벌 본사가 신약 개발 자금 확보를 위해 안과와 호흡기질환 사업부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문이 흘러나왔다. 그러면서 지난해 8000명 규모의 인원 감축을 단행하고, 제네릭 사업부인 산도스 분사도 결정했다.

노바티스는 올해 신약 개발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7월 디티엑스파마(DTx Pharma)를 인수해 샤르코-마리-투스병(Charcot-Marie-ToothㆍCMT) 타입 1 치료제 'DTx-1252'를 획득했다. 11월에는 CMT 타입 2 치료제로 가능성을 보이는 종근당의  'CKD-510'을 도입했다. 이는 혁신의약품 중심으로 도약하기 위한 회사의 체질 개선으로 풀이되며, 한국에서도 본사의 선택과 집중에 대한 방향성이 적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한국노바티스는 작년 10월 조직 개편에 따라 △심혈관질환과 유전학 △면역학 △ IBBI (in-market brands & business innovation) △고형암 △혈액암 등 5개 사업부로 재편하고 호흡기사업부를 폐지했다. 동시에 호흡기 제품군은 한독으로 넘어갔다. 한독은 올해 1월부터 한국노바티스의 제품인 '온브리즈'와 '조터나', '에너제어', '어택트라' 등에 대해 국내 독점 유통 및 판매, 프로모션을 담당하고 있다.

이번에는 일부 안과제품 판권을 국내로 이전한다. 녹내장 및 알러지 제품인 △파타놀 △파타데이 △파제오 △아좁트 △엘라좁 △듀오트라브 △심브린자 △트라바탄 △이즈바 등 9개 품목으로, 국내 파트너사가 내년 1월 1일부터 국내 판매를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노바티스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회사의 조직 구조를 혁신의약품 중심의 제약기업으로 새롭게 재편하고 있는 본사의 전략적 방향과 일치시키고, 향후 계획된 포트폴리오를 고려해 국내 제약시장에서 장기적인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국내 파트너사는 계약이 마무리 단계로, 공식적으로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노바티스는 초고가 의약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혈액암 치료제 '킴리아'를 시작으로 척수성 근위축증 치료제 '졸겐스마'가 급여 적용돼 사용 중이다. 또다른 억대 치료제인 유전성망막질환(IRD) 치료제 '럭스터나'도 급여 등재를 앞두고 있다. 또 유방암 치료제인 '키스칼리'와 IL-17A 억제제 '코센틱스'도 급여 기준을 확대하면서 환자 접근성을 넓혀가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히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