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MSD 등에 이어 한독테바도 직원들에게 ERP 공지

올해 상반기 일동제약과 미국 머크(MSD)의 구조조정으로 제약업계가 술렁인데 이어 하반기 한독테바도 인력 축소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독테바는 이달 말까지 희망퇴직(ERP) 신청을 받는다. 한독테바는 2013년 글로벌 제약기업인 테바와 국내 제약사 한독이 공동 투자해 설립한 회사로, 직원 규모는 70여명이다. 마약성 진통제 '펜토라박칼', 기면증약 '누비질', 호중구감소증 치료제인 '롱퀵스프리필드주'와 편두통약 '아조비', 천식치료제 '싱케어' 등의 제품이 있다.

세계 1위 제네릭 기업이라는 명성에 맞지 않게 한독테바는 출범 후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지난 2018년 국내시장 진출 6년만에 흑자를 달성했다. 매출액은 2018년 273억원을 시작으로 2019년 315억원으로 성장했으나 2020년 296억원, 2021년 267억원까지 감소했고 작년 다시 300억원대로 회복하는 등 부침을 겪었다.

이번 구조조정은 글로벌 본사 지침으로, 테바는 지난 8월 2분기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은 38억78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8억6300만달러로 전년도 같은기간 보다 271.98% 감소했다고 밝혔다. 본사의 수익구조 개선을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한독테바에 앞서 상반기에는 일동제약과 MSD가 구조조정을 단행했고, 한국산도스가 사업을 철수하면서 직원들이 일자리를 잃었다.

일동제약은 고강도 경영쇄신을 위해 임원 20% 이상 줄이고, 차장 이상 간부급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MSD는 당뇨병 치료제 자누비아 등의 판권을 종근당에 넘기면서 GM(General medicine)사업부 정리계획을 밝혔으며, 이후에는 일부 부서를 제외하고 ERP 대상을 전체 사업부로 확대해 진행했다. 현재 GM부서는 7월 31일자로 업무가 종료된 상태다. 한국산도스의 경우 한국에 설립된지 20여년 만에 철수를 결정하고 20여명의 직원들은 전원 퇴사 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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