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 '제1회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학술대회'

건기식 판매는 덤 "약물 기반 지역 건강 관리 개입 기회"
"약사 건기식 가능성 있다"…OEM·소분기기 전문업체 참여도

온라인 유통채널에 자리를 내준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약사사회가 △의약품 전문성 △지역 건강관리 기능을 필두로 다시 도전장을 내민다. 대한약사회는 12일 '제1회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학술대회 : 지역약국의 만성질환 건강관리와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추천요법'을 개최하며, 본격 시작될 개인 맞춤형 건기식 사업 현황 및 향후 전략 등을 논의했다. 특히 이날 학술대회에는 소분 전용 기술기업, 소분 특화 OEM 전문기업 등 사업 가능성을 확인한 업계의 참여도 이어지면서 약사들의 건기식 시장 가능성에 기대가 더해졌다.

 

건기식 판매는 덤 "약물 기반 지역 건강 관리 개입 기회"

지난 7월 규제특례 실증사업 승인을 통해 '개인 맞춤형 건기식 소분사업'에 정식 참여하는 대한약사회는 최근 약물사용량이 많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약과 건기식 상호간 충돌·영양보급 측면에 새로운 가능성이 생기고 있으며, 약물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환자 관리 서비스를 통해 지역 보건의료환경 단단한 축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약사들이 내세우는 개인맞춤형 건기식 사업 차별점은 크게 2가지다. 대한약사회 실증특례사업 참여약국 대표 약사이자 전 대한약사회 건기식 위원장을 지낸 한국약사스타트업대학 유완진 대표는 △처방 데이터 △이상반응 데이터 등 수집을 통한 전문적 사후관리 등을 약사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사진 왼쪽부터) 한국약사스타트업대학 유완진 대표, 디어라운드 유상준 이사(공동대표/CTO)
(사진 왼쪽부터) 한국약사스타트업대학 유완진 대표, 디어라운드 유상준 이사(공동대표/CTO)

유완진 대표는 "6조원으로 평가받는 우리나라 건기식 시장에서 약국 비중은 4% 남짓"이라며 "처방 데이터와 이상반응 관리 등을 통해 △상담 관리 △약력에 따른 맞춤형 소분 △소분 전문 제품 개발 협력 등 시장 활성화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약사회가 추진 중인 개인 맞춤형 건기식 시범사업 참여 약국은 13개로, 약사회는 내년 중 참여약국을 500개(1차: 250개 / 2차: 250개)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에서 소외되는 약국…"진입 계기 될 것"

서울 강동구약사회 정보통신위원장이자 디지털헬스케어 기업 디어라운드의 공동 대표를 맡고있는 유상준 약사는 약국형 건기식 소분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구축하고 있는 데이터베이스와 상담 프로세스 등 인프라가 향후 디지털 헬스케어 기반으로 제공될 지역 보건의료 환경에서 중요한 축을 담당할 것이라 전망했다.

유상준 대표는 "최근 정부의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에서 약사들은 소외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건기식 실증특례 사업을 위한 약력 데이터·사후관리 데이터 등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객관적 성과를 도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약사회 목표인 지역 환자 건강 상담·관리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의 고도화는 과제로 지목됐다. 구체적으로 △환자·소비자 상담 △소분용 건기식 제품 개발 및 플랫폼화 △상담 데이터 분석 알고리즘 및 상호 관계 추적 알고리즘 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유상준 대표는 "의약품 복용시 건기식·영양제 복용 관리는 지금까지 국내 보건의료 시스템 안에서는 관리되지 않았던 새로운 영역"이라며 "알고리즘의 신뢰성·약사와 소비자의 사용 편의성을 확보한 프로그램 개발을 시작으로 관련 영역을 선점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약사 건기식 가능성 있다"…OEM·소분 전문업체 참가

이날 학술대회에는 2022년 기준 건기식 생산실적 2위(식약처 2022년 식품 등의 생산실적 기준) 업체인 콜마비앤에이치, 의약품 자동조제기 JVM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라인팜 등 건기식 소분 관련 산업 인프라 업체들이 참여했다.

콜마비앤에이치, 수익 가능성 확인

이날 콜마비앤에이치는 현재 OEM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제품 및 제공 가능한 제형 등을 전시한 부스를 운영하며, 맞춤형 건기식 서비스에 필요한 제품 지원 등 협력에 나설 것이라 밝혔다.

주재영 콜마비앤에이치 상무는 "현재 실증특례사업이 진행 중인 영역은 완제품에 대한 소분·개별 판매지만, 사업이 활성화될 경우 맞춤형 건기식을 위한 대용량 제품이 필요해질 것"이라며 "시범사업의 본사업 전환 및 관련 제도 개선시 제조 가능한 대용량 제품 니즈 충족을 위해 참석하게 됐다"고 참여 취지를 설명했다.

콜마비앤에이치 행사부스
콜마비앤에이치 행사부스

 

온라인팜, 건기식 제형 소분기계 필요할 것
의약품 자동 조제기기 및 관리 시스템 JVM을 운영하는 온라인팜은 건기식 소분판매에 적용할 수 있는 자동 소분기기 시연 부스를 운영했다.

건강기능식품 소분기기(왼쪽) 제품 보관 및 조제용 케이스
건강기능식품 소분기기(왼쪽) 제품 보관 및 조제용 케이스

회사 관계자는 약국이 진행할 건기식 관련 사업 특징인 의약품과의 충돌, 복용시 추가해야 할 영양 성분 및 복용 기간에 맞춘 제품 제공 등 특수성이 있는 만큼 그에 맞는 자동 소분기기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건기식 제형은 일반의약품과 달리 정제 크기가 다양하고, 소비자가 원하는 기간이 다양해질 만큼 이를 충족할 수 있는 기기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개인맞춤형 건기식 시제품
개인맞춤형 건기식 시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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