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 알아두면 좋은 주간뉴스 (2023.9.25~2023.9.27)

"감기에 록소프로펜 못쓰면 어때, 갈아 탈 약들이 많은데"
mRNA 치료제 '초격차' 목표 모더나…K-바이오 간격 좁힐까
"허가-등재 첫 급행열차 탄 레코르다티는 1926년 설립된 제약회사"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경쟁은 끝나지 않았다…국내기업은 '니치전략'
포시가 제네릭 경쟁 3개월, 빼앗은 오리지널 영토는 10% 남짓

추석 연휴 전날에도 쉬지 않고 약업계를 지켜보는 히트뉴스의 주말 코너 뉴스브리핑입니다. 이번 주는 근무일이 3일뿐이지만, 그 사흘의 소식을 모아 모아 독자 분들께 송편 빚듯 다듬어 올립니다. 이번 명절에는 모든 약업계 분들이 무탈하게 가족 혹은 함께 있는 이들과 정겨운 시간을 보내시길 진심으로 기원드립니다. 그럼 주간 뉴스 브리핑 시작합니다.

우리는 적응증 삭제에도, 늘 그렇듯 답을 찾을 것이다

먼저 전해드릴 소식은 오는 11월 급여적정성 재평가를 통해 급성 상기도염(급성기관지염을 수반한 급성 상기도염 포함)에서 해열ㆍ진통 증상에 임상적 유용성이 없는 것으로 심의된 '록소프로펜'을 대체하기 위한 업계의 움직임입니다.

그동안 록소프로펜은 소위 감기라 불리는 상기도감염 및 급성기관지염 등에 폭넓게 쓰였지만, 오는 11월 1일부터는 유용성을 입증하지 못해 적응증이 삭제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약 300억원에 달했던 해당 적응증이 업계에서는 '모니플루메이트'와 '덱시부프로펜' 등 다른 약제로 이를 전환할 구실이 됐다는 평이 나옵니다. 특히 기존 록소프로펜은 평균 120원대 수준인 반면, 덱시부프로펜은 150원대, 모니플루메이트는 170원선으로 더욱 비싼 약인 만큼 당국이 원치 않게 대체 약제로 갈아탈 환경을 제공했다는 것인데요. 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좀 더 담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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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NA, 백신만 쓰이는 게 아니라니까요?

코로나19 백신으로 잘 알려진 모더나가 최근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술 적용 분야를 △항암백신 'mRNA-4157(이하 개발코드명)' △희귀질환 치료제 'mRNA-3705'·'mRNA-3210' △감염병 백신 'mRNA-1345'·'mRNA-1010' 등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면역항암 치료를 돕는 mRNA-4157의 경우 국내 업계가 바랐던 키트루다의 단짝이라는 자리까지 노리고 있습니다. 이 밖에 총 47개 파이프라인 중 39개가 임상에 진입하면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 기업도 도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항암백신을 개발 중인 한미약품, 면역항암 항체 치료제 및 항암백신을 개발 중인 뉴클릭스바이오, 이중 혹은 다중 항체 발현 플랫폼을 통해 혈액암과 고형암 치료제에 도전하는 드노보바이오 등이 그 사례이지요. 모더나의 공격적인 개발에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그 이야기를 좀 더 집중해 들어봤습니다.

 관련 기사 mRNA 치료제 '초격차' 목표 모더나…K-바이오 간격 좁힐까

 

그들의 원대한 계획은? '희귀질환=레코르다티'

정부가 신속한 시장 진입이 가능하도록 하는 허가와 급여 평가, 약가 협상을 동시에 진행하는 '허가-평가-협상' 시범사업 시행 대상 중 하나인 '콰지바'의 보유사 레코르다티는 아시아 지사 중 한 곳이 한국에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영국 제약사 유사파마를 인수합병(M&A)한 뒤 올해 2월 세계 희귀질환 날을 맞아 국내 시장에 진출한 레코르다티는 희귀질환을 본격적으로 노리면서 국내에 스며들겠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치료제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향후 희귀질환을 생각할 때 처음으로 떠올리는 제약사로 남고 싶다는, 레코르다티코리아의 이연재 초대 대표를 히트뉴스가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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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는 저물어도, 화이자·모더나는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코로나19가 저물고 있지만 백신의 쌍두마차였던 화이자와 모더나는 신종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한 백신을 내놓으면서 여전히 '자강두천(자존심 강한 두 천재의 대결이라는 인터넷 용어)'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모더나는 작년 8월 오리지널/오미크론 변이 BA.4-5를 시작으로 오미크론 변이 XBB.1.5 등의 접종 준비를 완료했습니다. 화이자 역시 유사하게 오미크론 변이 BA.4-5 2가 백신을 시작으로 XBB.1.5 역시 같은 시점에 승인받았습니다.

반면 국내 기업들은 대부분 개발도상국 진출을 목표로 원형 바이러스인 SARS-CoV-2 혹은 기존 오미크론(B.1.1.529) 대응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유바이로오직스, 셀리드 등을 비롯해 아이진, 에스티팜, 큐라티스 등이 그러한데요. 업계에서는 이들의 모달리티 한계로 인해 쌍두마차 업체들과는 다른 방향을 보일 수밖에 없었다고 전합니다. 반대로 개발도상국 등을 향한 틈새 시장을 노린다는 이야기도 있는데요. 해외 기업과는 다른 국내 기업의 전략을 하나씩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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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10%, 차지한 포시가 제네릭의 파이는 많을까요 적을까요?

지난 4월부터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당뇨병 치료제 '포시가(성분 다파글리플로진)'를 놓고 본격적인 경쟁을 시작한 국내 제약사들이 3개월 사이 10%의 점유율을 빼 오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부적으로는 특히 60여개 품목 중 1억원 이하의 매출을 기록한 곳이 50곳에 달하는 등 기대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했는데요.

과잉된 영업전과 오리지널사의 '공격적인 방어' 전략이 어느 정도 국내 기업의 영업을 위축시킨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다만 9월 등장한 '자누비아 제네릭'과 10월 나오는 '자누비아+포시가 조합 복합제' 등에서는 다른 분위기가 감지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흥미로운 이들의 '제네릭 3개월 천하'를 함께 관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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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브리핑 미니뉴스

나보타, 쭉쭉 잘나가네
대웅제약은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의 올 상반기 매출이 753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국내 보툴리눔 톡신 제조 기업 매출 중 1위에 해당하는 수치로, 회사는 올 한 해 전체 나보타 매출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실제 나보타의 지난해 1420억원 매출 중 해외 매출(1099억원)은 80%에 육박했다고 하네요.

복지부도 식약처도 인사 이어져
복지부가 임인택 실장의 대기발령 이후 보건의료정책실장 자리에 전병왕 사회복지정책실장(행시38회)을 발령했습니다. 정윤순 건강보험정책국장(행시39회)은 사회복지정책실장으로 승진해 자리를 옮길 예정입니다. 김혜진 사회서비스정책관은 기획조정실장으로 승진합니다. 건강보험정책국장으로 이중규 국장(고려대의대)이 자리하기로 했습니다.

식약처 역시 김유미 기획조정관을 차장으로 임명하고  우영택 전 수입식품안전정책국장을 기획조정관에, 수입식품안전정책국장에 강백원 대변인을, 대전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에 김현정 위해사범중앙조사단장을 각각 승진발령하는 등 정부 각 부처의 인사가 새로이 짜여지는 모양새네요.

국내 캔서 문샷 진출은 아직도 진행중입니다
HLB(에이치엘비)는 캔서엑스(Cancer X)에 합류, 미국의 암 정복 프로젝트인 캔서 문샷(Cancer Moonshot)에 정식으로 참여한다고 밝혔습니다. 캔서엑스는 미국 암 연구소인 모핏암센터(Moffitt Cancer Center)와 디지털의학학회(DiME)가 주축이 돼 설립한 공공·민간 협력체입니다.

반값으로 등장한 첫 자이티가 제네릭
한미약품은 '아비라테론' 성분의 전이성 전립선암 치료제 '아비테론정'을 오는 10월 4일 퍼스트 제네릭으로 단독 출시하고, 처방 확대를 위한 본격적인 판매에 나섭니다. 품질과 더불어 오리지널의약품인 한국얀센의 '자이티가' 대비 경제적인 약가(8537원, 2023년 10월 보험약가 기준)를 내밀며 반값에 가까운 가격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이들의 전략에 관심이 모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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