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나프테라퓨틱스 이병철 대표 인터뷰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 'TMEkine' 플랫폼 기반 개발중
습성 황반변성 시장 9배 달하는 건성 질환 치료제 개발 추진

 스타인테크 바이오 시즌 Ⅱ 

작년부터 국내 바이오 벤처에 대한 투자 규모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기업공개(IPO) 문턱도 예년에 비해 높아져 많은 바이오텍이 기업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투자 심리가 꽁꽁 얼어붙으면서 기업들은 성장보다 생존 전략을 고민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더컴퍼니즈와 법무법인 디라이트, 한국바이오협가 공동 주최하고, 히트뉴스가 미디어파트너로 참여하는 '바이오 시즌 Ⅱ'는 혁신신약(First-in-class) 개발에 도전하는 바이오 벤처와 동행에 나선다. 라이보텍, 아테온바이오, 제이디바이오사이언스, 카나프테라퓨틱스, 포투가바이오 등이 톱5(Top 5) 기업에 선정됐다. 편집자

이병철 카나프테라퓨틱스 대표 / 사진=더컴퍼니즈
이병철 카나프테라퓨틱스 대표 / 사진=더컴퍼니즈

2019년 설립된 카나프테라퓨틱스는 바이오 신약과 합성 신약의 두 가지 모달리티를 활용해 면역항암, 표적항암 및 자가면역 질환 분야의 미충족 수요를 만족시킬 혁신 신약개발에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바이오 회사다. 

이병철 대표를 필두로 한 카나프테라퓨틱스는 현재 국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약물 개발 전문가들과 함께 연구중이다. 이 대표는 미국 '제넨텍', '23andme' 등에서 업무를 수행한 경력이 있으며, 동아ST에서 수석연구원으로 역임한 바 있는 최성필 부사장은 의약 합성 파트를 담당하고 있다. 또한 암젠(AMGEN), 삼성바이오에피스, SK바이오팜, 한국베링거잉겔하임 등에서 약물 개발 경험을 보유한 팀 리더들이 각 연구파트에 포진해 효율적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동아ST(바이오 신약, 면역 항암제)와 오스코텍(합성 신약, 면역 항암제)에 기술이전을 통해 신약 연구 개발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

아울러 국내외 신약 개발 및 라이센싱 경험을 갖고 있는 글로벌 탑 티어 급 과학 자문 위원도전문 인력도 우리 회사의 장점이다. 조병철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 교수, 제이슨 루크 피츠버그대 의대 교수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신약 개발 전문 과학자문위원회로부터 자문을 받고 있다. 또한 다양한 회사 및 기관들과 협업을 통해 신약 개발을 가속화 하고 있다.

카나프테라퓨틱스 광교 합성 실험실 / 사진=카나프테라퓨틱스
카나프테라퓨틱스 광교 합성 실험실 / 사진=카나프테라퓨틱스

 

면역항암제 및 표적항암제 분야,

전임상 단계의 6개 신약 파이프라인 보유

카나프테라퓨틱스 파이프라인 / 사진=IR자료
카나프테라퓨틱스 파이프라인 / 사진=IR자료

회사는 현재 면역항암제 및 표적항암제 분야 6개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이다. 

이 중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은 'TMEkine'라고 하는 이중융합 단백질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다. TMEkine은 종양미세환경을 타겟팅하는 항체와 강한 항암 활성을 가진 IL-12, LIGHT 등 사이토카인의 조합으로,  종양미세환경(TME)으로 사이토카인을 선택적으로 전달된다.

회사는 TMEkine 플랫폼을 통해 전신 독성 및 부작용은 낮추고, 항암 효과를 극대화시켜 약물 작용 농도 범위(therapeutic window)를 증가시킬 수 있었으며, 이를 통해 기존 면역관문억제제 내성 환자의 치료 반응성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발굴된 회사의 대표 바이오 신약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으로 'Anti-FAP/IL12mutein'을 들 수 있다. FAP(Fibroblast Activation Protein)은 대다수의 고형암에서 정상조직 대비 종양조직에서 과발현되는 단백질로, 회사는 이를 종양 특이적인 마커로 활용하고 있다. 

회사는 현재 이 파이프라인에 대해 전임상, CMC(제조 및 품질 관리) 단계로 진입했으며,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 과제에 선정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카나프테라퓨틱스 파이프라인 중 C3b-VEGF 이중 차단제 개요 / 사진=IR자료
카나프테라퓨틱스 파이프라인 중 C3b-VEGF 이중 차단제 개요 / 사진=IR자료

회사는 미충족 의료 수요(medical unmet needs)가 큰 글로벌 건성 황반변성 시장을 점유하기 위한 C3b-VEGF 이중차단제도 개발하고 있다.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로는 리제네론이 개발한 '아일리아'를 비롯해 바이오시밀러들이 포진해있는 상황이다.

이 대표는 "현재 습성 황반변성 시장은 anti-VEGF를 기반으로 치료제가 지배 중인 반면, 전체 황반변성 중 90%를 차지하는 건성 황반변성 치료제는 최근 승인된 Apellis 약물 외에는 부재하다"며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 시장이 2028년 기준 163억 달러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는데, 그 9배인 1조 달러 이상 시장이 형성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가 개발하고 있는 C3b-VEGF 이중차단제는 기존 치료제의 근본적 단점으로 꼽히는 투여 횟수를 개선한다는데 의미가 있다. 황반변성 치료제는 주사제를 안구에 투여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투여 횟수는 환자 편의성에 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현재 회사는 이를 한 달에 한번씩 2~3달 투여 후, 3달 또는 4달마다 투여하는 방식으로 개선토록 할 방침이다.

이 외에도 표적항암제 파이프라인으로는 4세대 EGFR(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저해제와 RAS 경로 (pathway) 저해제 등이 있으며, 기존 표적 치료제의 내성 한계를 넘어 미충족 의료 수요를 충족시키는 것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이 대표는 "이들 파이프라인들은 모두 임상 개발 후보 물질을 도출해 전임상 단계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특히, 오스코텍에 글로벌 기술 이전한 EP2/4 이중 저해제를 포함한 2개의 합성 신약 프로그램이 내년 후반부에 임상 1상에 진입할 예정이고, 바이오 신약인 C3b-VEGF 이중 차단제는 원숭이 모델을 대상으로 한 전임상 독성시험의 마무리 단계에 있어 내년 후반부에 습식 및 건식 황반변성을 적응증으로 임상 1상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2024년 상장 목표...글로벌 기업으로 도약

회사는 2024년 하반기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2024년 초 기술평가 및 상장예비심사를 진행하기 위한 신청을 준비하고 있으며, 10월까지는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대표는 "현재에 머무는 것이 아닌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파이프라인 진도 및 확장 그리고 지속적인 기술이전을 거듭해 나갈 것"이라며 "한 단계, 한 단계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누가 선정됐고, 누가 심사했나, 그리고 멘토는 

스타인테크 바이오 시즌2에는 △라이보텍(공동대표 김윤기·우재성, 원형 mRNA 플랫폼) △아테온바이오(대표 최소희, 종양미세환경 신규 타깃 및 차세대 항체 혁신신약) △제이디바이오사이언스(대표 안진희, 의약화학 기반 혁신신약) △카나프테라퓨틱스(대표 이병철, 종양미세환경 타깃 플랫폼 보유 및 혁신신약) △포투가바이오(대표 윤성준, 인공 나노 수지상세포 기반 면역항암제) 등이 톱5 기업에 선정됐다.

심사위원에는 △박기수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상무 △김승용 UTC인베스트먼트 이사 △김현기 스톤브릿지벤처스 상무 △김호종 쿼드자산운용 수석팀장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이 함께 한다. 멘토단에는 △김용주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대표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 △배진건 우정바이오 기술심의자문단장 △손미진 수젠텍 대표 △윤태영 오스코텍 대표가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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