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티, 이병철 카나프테라퓨틱스 대표
"TMEkine 파이프라인, ADC와 병용 투여 활용도 가능할 것"

멘토, 김용주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대표
"새로운 페이로드 활용 효과적 치료제 개발원해...TME 관심 분야"

 스타인테크 바이오 시즌 Ⅱ 

작년부터 국내 바이오 벤처에 대한 투자 규모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기업공개(IPO) 문턱도 예년에 비해 높아져 많은 바이오텍이 기업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투자 심리가 꽁꽁 얼어붙으면서 기업들은 성장보다 생존 전략을 고민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더컴퍼니즈, 법무법인 디라이트, 한국바이오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히트뉴스가 미디어파트너로 참여하는 '바이오 시즌 Ⅱ'는 혁신신약(First-in-class) 개발에 도전하는 바이오 벤처와 동행에 나선다. 라이보텍, 아테온바이오, 제이디바이오사이언스, 카나프테라퓨틱스, 포투가바이오 등이 톱5(Top 5) 기업에 선정됐다. 편집자

히트뉴스는 지난 한주간 바이오 시즌2의 톱5으로 선정된 기업의 대표를 만나 기업 소개를 다뤘다. 이번주는 톱5 기업 대표(멘티)가 멘토와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진솔한 이야기를 전달한다.

바이오 시즌2의 멘티-멘토 인터뷰는 문경미 더컴퍼니즈 대표가 모더레이터로 참석해 기획, 연출을 담당했다. 네 번째 멘티-멘토 대담의 주인공은 이병철 카나프테라퓨틱스 대표와 김용주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대표다. 두 대표는 카나프테라퓨틱스가 보유하고 있는 파이프라인의 특징과 양사 간 협업 가능성 등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사진=더컴퍼니즈
사진=더컴퍼니즈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에 적용 중인 'TMEkine' 플랫폼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카나프테라퓨틱스 TMEkine 개요 / 사진=카나프테라퓨틱스 IR 자료
카나프테라퓨틱스 TMEkine 개요 / 사진=카나프테라퓨틱스 IR 자료

"현재 면역항암제 및 표적항암제 분야 6개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이며, 이 중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은 'TMEkine'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 플랫폼은 종양미세환경(TME)을 타깃하는 단백질 항체와 강한 항암 활성을 가진 인터루킨-12(IL-12), LIGHT 등 사이토카인의 조합으로 구성됩니다. 이 두 사이토카인은 시카고 대학과 UCLA로부터 기술이전 해왔습니다. 

항체의 경우 이중특이성과는 다른 1+1 개념의 이중 융합 단백질로 구성되는데, 물질적 플랫폼이 아닌, 컨셉적 플랫폼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저희는 이 플랫폼을 통해 정상 조직에 대한 결합을 줄여 부작용을 최소화하고자 합니다. 

기존 사이토카인 치료의 단점은 전신독성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우리는 TMEkine이 체내를 순환하는 동안 활성화되지 않게 해 TME에 축적됐을 때 유효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전신독성 및 부작용은 낮추고, 약물 작용 농도 범위(therapeutic window)는 증가시키는 등 기존 면역관문억제제 내성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TMEkine 플랫폼을 통해 개발한 파이프라인 있다면요?

카나프테라퓨틱스 Anti-FAP/IL12mut 개요 / 사진=카나프테라퓨틱스 IR 자료
카나프테라퓨틱스 Anti-FAP/IL12mut 개요 / 사진=카나프테라퓨틱스 IR 자료

"현재 TMEkine 플랫폼을 통해 고형암 및 혈액암에 적용할 수 있는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신약 파이프라인을 다수 개발하고 있습니다. 

개발하고 있는 파이프라인으로 'Anti-FAP/IL12mut'을 들 수 있습니다. 고형암 환자 90%에서 과발현됐다고 알려진 'FAP(Fibroblast Activation Protein)'를 종양 특이적인 마커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NK세포와 T세포를 동시에 활성화시키는 사이토카인인 IL-12 변이체를 활용해 충분한 활성이 나타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한 비임상을 통해 IL-12 변이체의 활성조절 평가, 최소 약효 용량에서의 항암 효과, 타 면역항암제와의 병용투여 시너지 효능, 종양 타깃 효과, 전신 독성 감소 효과 등을 확인했습니다."

 

이 물질이 항체약물접합체(ADC)의 파트너로 활용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병용 투여와 관련된 부분도 고려하고 있으신가요?

"물론 Anti-FAP/IL12mutein 자체만으로 인터날리제이션(Internalization)이 어렵다면, 충분히 ADC가 파트너로 활용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우리는 페이로드(Payload)만 하는 것이 아닌, 면역 반응을 촉진시킬 수 있는 면역자극제(Immune stimulant) 또한 연구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메인 파이프라인 중 하나가 황반변성을 타깃하고 있습니다.

습식 치료제 시장이 7~8조원 정도 형성하고 있는 만큼 여러 신약 개발 회사들이 관심이 많고, 경쟁 또한 치열합니다.

이 점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요?

카나프테라퓨틱스 C3b-VEGF 이중차단제 개요 / 사진=카나프테라퓨틱스 IR 자료
카나프테라퓨틱스 C3b-VEGF 이중차단제 개요 / 사진=카나프테라퓨틱스 IR 자료

"말씀해주신 대로 황반변성 습식 시장을 매우 치열합니다. 다만, 저희가 타깃으로 하는 분야는 건식 황반변성 분야입니다. 유병률로 봤을 때, 습식 환자에 비해 건식 환자가 9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에 와서 습식 황반변성 환자에게 anti-VEGF를 사용한 결과 건식으로 전환되고, 건식 환자에게 C3 저해제를 처리하면 습으로 전환되는 경우가 발견되기도 합니다. 

저희가 개발하고 있는 C3b-VEGF 이중차단제는 편의성 측면에서 기존 치료제의 근본적 단점으로 꼽히는 투여 횟수를 개선한다는데 의미가 있습니다. 주사제 형태가 아닌 안약 제형으로 개발하고 있는 회사도 있는데, 지금까지 발표된 데이터를 보면 실제 체내 흡수에 대한 부분은 여전히 긍정적이진 않습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주사제로 개발하고 있지만, 동물모델에서 9.4일 간의 반감기를 보인 점, 영장류 모델에서 독성이 발견되지 않는 점 등 충분한 개선을 보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다양한 바이오 시밀러들이 포진해있는 습식 황반변성 시장과 달리 아직 건식을 타깃으로 한 제품은 개발된 것이 없어, 경쟁할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후보물질의 경우 원숭이 모델을 대상으로 한 전임상 독성시험 마무리 단계에 있어, 내년 후반부에는 습식 및 건식 황반변성을 적응증으로 임상 1상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예선 지원 회사 대부분이 IPO 투자, 파이프라인 임상 계획 등

어느 단계까지 진행할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답이 없었습니다.

이 계획에 따라 회사의 전략이 180도 달라지게 되는데,

카나프테라퓨틱스가 생각하는 답은 무엇입니까?

이병철 카나프테라퓨틱스 대표 / 사진=더컴퍼니즈
이병철 카나프테라퓨틱스 대표 / 사진=더컴퍼니즈

"우리 회사는 장기적으로 중견회사 급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다수의 파이프라인을 조기에 기술이전(License out)해서 업프론트(Up front) 뿐만 아니라 마일스톤(Milestone)로 자금 문제를 해결하고자 합니다. 

저희가 소개한 5개 파이프라인 외에도 미래를 위해 개발하고 있는 부분이 많습니다. ADC 말고도 mRNA를 활용한 저해제 개발 등 미래를 위해 준비한 게 많습니다. 

조기 단계의 지속적 기술이전을 통해 안정적인 마일스톤이 확보되면, 이후에는 내부 과제의 임상 1상, 2~3상도 진행할 수 있는 케파(Capacity)가 생기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면역·표적항암제 및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등을 개발해 레고켐바이오와 같은 길을 걷고 싶습니다."

 TME에 빠진 김용주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대표 

"이번 시즌에서 레고켐바이오의 선택은 명확합니다. 해당 회사의 기술이 우리와 공동 연구를 진행할 수 있는 지에 초점을 뒀습니다. TME 분야가 우리와 함께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기존의 페이로드를 바꿔 더 효과적인 치료제를 개발하고자 하고, 그 가능성 있는 회사와 함께 하고 싶습니다."

 누가 선정됐고, 누가 심사했나, 그리고 멘토는 

스타인테크 바이오 시즌2에는 △라이보텍(공동대표 김윤기·우재성, 원형 mRNA 플랫폼) △아테온바이오(대표 최소희, 종양미세환경 신규 타깃 및 차세대 항체 혁신신약) △제이디바이오사이언스(대표 안진희, 의약화학 기반 혁신신약) △카나프테라퓨틱스(대표 이병철, 종양미세환경 타깃 플랫폼 보유 및 혁신신약) △포투가바이오(대표 윤성준, 인공 나노 수지상세포 기반 면역항암제) 등이 톱5 기업에 선정됐다.

심사위원에는 △박기수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상무 △김승용 UTC인베스트먼트 이사 △김현기 스톤브릿지벤처스 상무 △김호종 쿼드자산운용 수석팀장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이 함께 한다. 멘토단에는 △김용주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대표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 △배진건 우정바이오 기술심의자문단장 △손미진 수젠텍 대표 △윤태영 오스코텍 대표가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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