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백수 맹호영 통신 간헐적 연재 ④ 내 마음속 원픽

맹호영 전 한국사회보장정보원 기획이사.
맹호영 전 한국사회보장정보원 기획이사.

세계은행(World Bank)은 2016년5월15일 대한민국을 원조 수혜국에서 원조 제공국으로 변경하였다. 1950년 한국전쟁 이후 세계 최빈국으로 늘  원조를 받던 국가에서 이제 원조 제공하는 국가로 선진국 반열에 서게 된 것이다. 

※ 한국은 국제기구로부터 1945년부터 1994년까지 총 127억달러(현재가치 수천억달러)원조 지원받아 한국 근대화에 절대적으로 기여, 1995년 세계은행은 한국을 원조 수혜국에서 제외.

이는 척박한 환경속에서 미래를 준비하고 실천하여 성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많은 분들이 기여한 덕분이다. 대표적으로 기억나는 분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그는 2001년 은퇴하면서 개인 사재 300억원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기부하면서 한국의 미래를 고민하고 21세기 선진 한국이 되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정책수립할 수 있도록 활용하라고 하셨다. 

※ 300억원 기부금으로 카이스트내에 바이오시스템학과 및 정부고위공직자 미래전략포럼과정 신설운영, 기부자(정문술, 전 미래산업회장)는 한국의 척박한 정보통신 산업환경속에 세계속의 IT 선두국가로 우뚝 서게한 공로로 국가훈장 수여.  

KAIST는 당시 이 돈으로 미래전략대학원을 신설하여 2014년부터 매년국회 및 정부세종청사의 고위공무원 대상으로 5개월간 매주 수요일 또는 목요일 저녁에 한차례씩 모여 최신의 정책동향 등 각국의 훌륭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한국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면서 좋은 아이디어를 구상하는 기회의 자리가 만들어졌다. 이제 한국의 기술도 선진국의 추격자가 아닌 세계 최초 선도자가 되어 세계 과학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연구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었다.

국내 최고의 석학들을 초빙해 함께 한국의 미래 방향을 고민하고 성찰하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이 토론을 통해 정부 부처별 이기주의에 함몰되지않고 부처이익의 장벽을 떠나 오로지 대한민국 국민과 국가에 도움이 되는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었다. 2014년은 세종으로 대부분의 정부기관이 이전하여 함께 논의하고 부처간 간부들이 모여 자유로운 토론으로 시너지 배가될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

아울러 일부 민간기업CEO들이 함께 참여하여 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정책의 개선방향 함의를 모색하는 공부하는 기회도 되었다. 세종에 이전해있는 기획재정부를 비롯하여 복지부,식약처,질병관리본부 국과장들도  많이 참석하여 협력을 도모하였다. 

공직생활을 하다보면 공무원들은 정책수립을 위하여 해당분야 최고 전문가들과 함께 회의하고 논의하는 시간이 많아진다. 이러다보면 자신도 그 분야 최고수준이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어느정도 업무 경험이 쌓이면 남의 말을 잘 성의있게 듣지않고 자신의 판단이 최고 또는 차선일 것으로 믿는 경향이 있다. 더욱이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끼리만 어울리게되어 집단사고의 우를 범할 수 있으며 부처이기주의에 함몰되어 다른 생각이 스며들 틈을 주지않는다. 이러한 분위기를 깨는 좋은 방법이 다양한 사람들과 또한 정부 부처내 유관기관끼리 서로 입장을 공유,문제점과 해결방안을 찾으면 합리적인 대안이 강구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한 개인의 기부금으로 시작한 국가 미래논의가 한국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아이디어를 확장 발전하여 그 파급효과는 막대하다.

"그저 곱게 늙으며 추하지 않게 죽었으면 좋겠다"라는 그의 말은 공직자에게 모범이 되는 행동이었으며, 항상 자신을 낮추고 남을 배려하는 자세 는 착한 기업의 전형이었고, 착한 공직자상을 일깨어주신 어른으로 기억된다.

미래를 준비하고 적극 실천하는 또 한분이 계신다. 카이스트 초대 미래전략대학원 이광형(현재 카이스트총장)교수다. 그는 기업체 대표들의 생각과 정부 공직자들의 생각의 갭을 좁히고 서로 신뢰하고 활용하는 좋은 아이디어 산실 창구를 만들어놓으셨다. 아울러 카이스트 300억원 기부자 철학을 이어받아 몸소 실천한 분으로 기억된다. 그는 늘 본인은 아웃사이더라고 말씀하신다. 괴짜교수로 소문나신 분이다. 괴짜로만 머물러있는 것이 아니고, 단순히 파격을 벗어나더라도 구체성과 명확성이 들어나는 미래학의 대가로서 새로운 발상을 통해 항상 국가 미래방향을 제시하신다. 

특별한 일화가 있는데 카이스트대학에는 거위가 교정을 돌아다니면서 활보하고 있다. 캠퍼스가 너무 정적이어서 거위를 풀어 꽥꽥거리는 거위로 하여금 캠퍼스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이교수 아이디어이다. 괴짜들의 놀이터를 만들어주어 캠퍼스에 새로운 기발한 아이디어가 항상 창출될 수 있도록 오늘도 재미있는 의견을 학생들에게 던져 흥미로운 강의실풍경이 상상된다.

아웃사이더라도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남과 비교하지 말고 내가 잘하는 것에 혁신의 생각을 생활화하도록 하는 교육철학이 감동을 준다. 거꾸로 보는 TV에서 많은 영감을 얻어 실제 생활에서도 TV가 모두 거꾸로 매달려있다. 거꾸로 보는 세상에서 현재의 문제점 해결 아이디어를 찾고 계시다. 

그는 3차원 미래예측방식을 개발하여 미래경영에 크게 도움이 되는 이론을 세우셨다. 미래 예측에 필요한 핵심요소 7가지, 즉 사회(Society),  기술(Tech),환경(Environ),인구(P),정치(P),경제(E),자원(Resource) STEPPER 방식을 제안하여 미래예측론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이교수는 고위공직자들에게 매우 인기있는 교수이다, 소탈하면서 배려하고 이해심이 많으면서 항상 새로운 시각으로 성찰하는 자세가 상대방으로 하여금 존경심을 갖게한다.

"카이스트는 개혁하지 않는다면 존재 이유가 사라진다." 실패하더라도 새로운 것에 도전할 수 있는 학내분위기 조성하겠다는 취임사는 매우 뜻 깊다. 이와 유사한 정책으로 정부에서도 매년 실패박람회를 개최한다. 실패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긍정적 인식으로 개선하고 실패경험을 자산화하고 재도전의 기회를 제공하는 국민프로그램으로 가동중이다.  

제약업계에도 대표적인 품목이 있다. 처음에는 당초 예상된 기대효과가 없고 부작용이 있어 실패한 물질로 취급된 비아그라가 전혀 다른 치료제(적응증)로 방향을 바꾸어 고개숙인 남성들에게 희망을 준 실패를 통해 성공한 물질로 세계적인 반향을 주지않았던가.

공직자들에게 대한민국의 미래예측을 통해 무엇을 준비하고 노력할 것인지 그 방향성을 던져준 고마운 총장이시다. 

 주요 미래예측 방법론 
ⓛ 사회 미래 = 퓨처스힐(FUTURES WHEEL)기법, 시나리오기법
②기술 미래 = 계량정보분석기법(informetrics analysis method), STEEP(Social Technological Economical Environmental/Ecological  Political/legal 분석기법
③ 산업 미래 = 델파이(Delphi)기법, 교차영향분석법(cross impact analysis)
④ 환경 미래 = 머징 이수분석법(emerging issues analysis) 비저닝 훠크샵(visioning workshop)
⑤ 정책 미래 = 형태분석법(morphological analysis). 게임이론방법

 

제약업계에도 미래를 준비하고 꾸준히 실천하는 CEO가 많은데 그중에 한 분이 기억된다. 

항상 혼자 다니시고 일찍 오셔서 무엇인가를 고민하고 사색하는 모습이 선하다. 외국 유학가서 박사과정을 수료하시고 귀국하여 생물학적 제약회사를 맡게되었다.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행사장에 참석할 때 의전도 싫어해 직원 대동없이 늘 혼자 나타나고  직급에 구애없이 누구든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현장 책임자 의견을 중시하는 새로운 리더십을 보여주었다.

1980년에는 해외 유학경험이 있는 CEO가 많지않아 연구단계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드물었다. 대부분 제약기업들이 해외 원료수입해서 완제 만드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반면 그는 연구개발부터 새로운 기회를 얻고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의지와 신념 그리고 실력에 기반한 준비가 어우러져 혁신적 성과를 많이 창출하였다.

미래를 준비하는 전략적 판단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예측 가능한 모델을 제시하고 꾸준히 실천하여 지속적 성과를 내는 모습이 존경스러웠다.

물론 생물학적제제는 살아있는 생균, 바이러스를 관리해야하는만큼 안전성 위기와 시비도 끊이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의 적극적인 노력과 헌신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 제약업계의 미래 방향을 잃지않고 중심을 잘 잡고 추진하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1998년 출범한 김대중대통령께서는 의약품 유통 투명성에 대해 부정적 시각이 매우 높았다. 의약품 유통부조리·부패를 체계적으로 관리하지 못한 상황에 대해 강한 질책이 있었고 다양한 리베이트로 일반국민들까지도 의약품유통에 대한 인식이 안 좋을때다. 대통령께서는 의약품유통개혁 및 의약분업 시행을 적극 준비·추진하였다.

이 당시 제약협회장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본인은 백신과 혈액분획제제 CEO로서 전체 의약품 유통투명화 기조방향을 잘 이끌어 제약기업을 글로벌하게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든 것으로 평가된다.

대통령지시에 따라 1998년 정권출범 첫해 의약품유통개혁 기획단이 구성운영되어 복지부차관(최선정)을 단장으로 내부위원으로는 김종대실장, 송재성국장, 문병우과장 등 복지부 최고 에이스로 구성하였고 외부위원으로 의료관리연구원장,보건사회연구장,의협회장,병협회장,약사회장,제약협회장,도매협회장등으로 업계를 대표하는 인원으로 구성되어 가동되었으나, 이해 당사자들이 각자 목소리를 내어 합의점 도출이 어려웠다. 400억원 규모의 의약품유통종합정보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을 주요골자로 하여 유통개선종합대책이 보고되었다. 의약품 발주에서 판매소진시까지 제약업계와 도매업계의 유통과정을 살펴봄으로써 투명성을 제고할 목적이었으나, 의무적 참여사용에 대한 의약품공급자들의 반대가 거세어 이 시스템은 자율적으로 사용하게 되었고, 훗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의약품유통정보센터를 발족하는 기반이 되고 사실상 의약품 흐름을 거의 실시간 자세히 관찰하고 패턴분석을 통해 문제점을 인식할 수 있게 되었다. 그 이후에는 의약품 오남용 중복투약방지를 위한 DUR 시스템으로 응용확장 활용되었다. 

제약협회가 거의 대부분 합성의약품 제약업체들이고,생물학적제제를 제조하는곳은 서너곳에 불과하며, 이해당사자들의 이해가 복잡하여 합의점 균형을 잡기 매우 어려운 환경이었지만, 협회 대외활동을 강화하고 회원사들의 이익을 적극적으로 대변하고자 상근회장제를 신설하기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21세기 제약협회 전략을 준비하였다. 초대 상근회장으로 복지부  장관을 역임하였던 5선 국회의원(김정수)이 활동하여 제약협회 대외활동 기반을 확장시켰다.

남북교류협력에도 많은 기여를 하였다. 2000년 북한에 평양유로키나제 공장을 남북이 반반씩 투자하여 정성녹십자공장을 설립, 남북협력 제약분야 최초 비즈니스 모델이 탄생시켰다.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되는 사건은 CEO가 2000년 인도네시아 B형간염 퇴치사업에 공로로 커서 인도네시아 최고훈장을 수여받았다. 팔래스호텔에서 인도네시아정부 장관을 면담하는데 약속시간이 다가오는데 CEO가 오시지 않아 그를 입구에서 기다리는데 이미 면담장에 와 계신다는 전달을 받았다. 항상 일찍 와서 어딘가에 조용히 사색하거나 공부하고 있다가 정각 시간이 되면 늘 혼자 나타나는 것을 깜박해서 잠시 잊고 벌어진 해프닝이 있었다. 

CEO는 B형간염백신, 생명연구소를 설립하여 생명과학 연구기반을 확대하고 혈우병 환우들의 관절,재활치료 보험적용을 활성화하여 경제부담을 완화하고,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여 헌터증후군치료제 개발을 위해 정부내 요로를 찾아 설득한 장면 등이 떠오른다. 물론 혈액제제 독점등 일부 반론도 있지만 백신분야에 있어 그나마 백신주권, 백신자주독립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한 그 CEO가 기여한 부분, 오늘날 신종플루 코로나 등 백신 안보에 기여하고 활약한 역할은 충분히 평가되고 존경받아 마땅하다고 생각된다. 

연구부터 완제품까지 어렵고 힘든 험난한 과정인 생물학적제제,혈액제제 등을 고집하고 1980년부터 2010년까지 열악한 생산시설과 품질시설속에서도 아슬아슬하게 국가 기준을 맞춰가면서 오늘날 글로벌 수준으로 성장한 것은 전적으로 그 CEO 역할 덕분이라고 생각된다.

미래는 준비하고 실천하는 자가 차지하도록 되어있다. 미래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도 모르고 정답도 없는 미래에 대해 준비하라는 것이 모순
이지만 적어도 스스로 미래를 조금씩 만들어가면 미래에 표류하는 우를 범하지 않을 것이다.

확실히 경험적으로 미래는 준비하는 자의 것임을 체험적으로 깨달았다. 자신의 꿈과 목표를 소중하게 세우고 그 목표를 위하여 올바른 방법으로 성실하게 꾸준히 실천한 분들의 노력 헌신에 대해 감사하고 싶어 이분들을 소개하였다. 

누구에게나 기회는 반드시 또한 공평하게 온다는 신념, 살그머니 다가오는 미래 기회를 놓치지 않기위해 진지하게 열정을 갖고 생각을 거듭하며 준비하면 반드시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모든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되고 일치된 의견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히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