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벤처 및 스타트업 투자·제휴형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 출범
발굴기업 정보 DB화 및 투자 수요기업 pool 구축으로 디지털 전환
신기술투자조합·개인투자조합 등 바이오 전문 펀드 결성 및 운영 추진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이하 신약조합)을 주축으로 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민간 바이오헬스투자협의체가 청사진을 밝혔다. 전국에 퍼져 있는 유망한 바이오 벤처·스타트업을 발굴하고, 또 각 대학과 연구기관이 보유 중인 유망한 기술과 플랫폼을 사업화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구상이다.

바이오헬스투자협의체는 이어 바이오 벤처·스타트업 및 예비 창업자가 투자 유치를 통해 자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를 디지털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더 나아가 직접 펀드(투자조합)도 결성해 투자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조헌제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연구개발진흥본부장이 15일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바이오헬스투자협의체 운영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 사진=강인효 기자
조헌제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연구개발진흥본부장이 15일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바이오헬스투자협의체 운영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 사진=강인효 기자

◇ 바이오 벤처·스타트업 투자 제휴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 구축

조헌제 신약조합 연구개발진흥본부장은 15일 오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바이오헬스투자협의체 운영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신약조합은 지난달 24일 서울 삼정호텔에서 바이오헬스투자협의체 발족식을 갖고 본격적인 출범을 알렸다.

조 본부장은 "바이오헬스투자협의체는 전국 단위의 유망 기술과 플랫폼을 보유한 바이오헬스 분야 벤처 및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대학·연구기관 등이 보유한 유망 기술·플랫폼의 사업화를 촉진시킬 수 있도록 투자자와 연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산·학·연·벤처·스타트업·투자기관 간 역할 분담형 투자·제휴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바이오 벤처·스타트업의 창업자의 경우 연구개발(R&D)은 전문 분야인 만큼 잘 하는 반면, 경영 전략 등 재무적인 매니지먼트 스킬은 다소 부족하다"며 "또 IP나 회사를 시장에 어필하는데 있어서 미흡한 측면이 있는 만큼 바이오헬스투자협의체 차원에서 경영 전문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 발굴기업 DB부터 투자자 pool까지 온라인 구축…디지털 프랜스포메이션 추진

바이오헬스투자협의체는 바이오 벤처·스타트업의 투자 및 제휴를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 구축을 위해 디지털 프랜스포메이션을 추진한다. 조 본부장은 "발굴기업(딜소싱을 통해 발굴한 유망한 바이오기업)의 정보를 체계화하고 이 정보를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하겠다"며 "4월 중에 홈페이지를 구축하고 온라인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유망 바이오 벤처·스타트업에 투자하기를 원하는 제약사 또는 액셀러레이터(AC), 벤처캐피탈(VC),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자산운용사 등 투자 수요기업의 pool도 구축하겠다”며 “이들이 유망한 바이오 벤처·스타트업과 매칭할 수 있도록 정보 교류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맡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바이오헬스투자협의체 참여기관은 총 70곳으로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으로는 종근당, 대웅제약, 안국약품, 현대약품, 코오롱생명과학, 강스템바이오텍, 우정바이오 등이 이름을 올렸다. 주요 투자자로는 대덕벤처파트너스, 스톤브릿지벤처스,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CKD창업투자, 젠엑시스, 삼성증권, 한화투자증권 등이 있다.

자료=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자료=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 기술사업화·투자 촉진 위한 바이오 전문 펀드 결성·운영 추진

바이오헬스투자협의체는 유망 바이오 벤처·스타트업이 투자 니즈가 있는 적절한 투자자와 매칭이 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직접 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바이오 전문 펀드를 결성해 운영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조헌제 본부장은 "유망한 바이오 벤처·스타트업이 자금 부족으로 R&D에 어려움을 겪도록 내버려 둘 수는 없다"면서 "신기술투자조합뿐만 아니라 개인투자조합까지 결성해 이들 유망 기업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투자를 유치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이오헬스투자협의체 내 참여기관과 공조해 펀드 결성 및 운영 전략 등을 수립할 계획"이라며 "기존에 신약조합이 진행해온 '인터비즈 바이오 파트너링&투자포럼' 등과도 연계해 산·학·연·벤처·스타트업 간 기술 이전, 라이센싱, 공동 연구, 투자가 활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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