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AI 신약개발 기업 동향은?
스탠다임, 'AI 신약 발굴 분야 선두 기업 TOP 33' 선정

인공지능(AI) 신약개발 기업 인실리코 메디슨(Insilico Medicine)이 AI가 설계한 폐섬유화증 치료제 후보물질의 첫 임상 시험에 돌입했다.

Fiercebiotech에 따르면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인실리코 메디슨은 첫 임상참여자가 만성 폐질환을 목표로 하는 저분자 억제제 후보물질 'ISM001-055'의 제한된 정맥 주사를 맞았다고 발표했다.

인실리코 메디슨은 차세대 AI 시스템을 활용해 생물·화학·임상시험 분석을 연계하는 AI 신약개발 플랫폼 기업이다.

회사 측은 자사 AI 신약개발 플랫폼은 18개월 이내 치료제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했다. 그동안 AI 신약개발 플랫폼을 활용해 전임상 단계서 치료제 연구를 진행했지만, 이번 임상 시험을 통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이번 임상시험에 대해 최고과학책임자(CSO) 펑런(Feng Ren) 박사는 "AI로 작동되는 약물 발견 역사의 중요한 이정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회사는 지난 6월 2억55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C 투자를 유치했다. 대규모 자금이 향후 임상시험 비용으로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실리코 메디슨의 AI 신약개발 과정. 출처=인실리코 메디슨 홈페이지
인실리코 메디슨의 AI 신약개발 과정. 출처=인실리코 메디슨 홈페이지

우리나라의 경우 AI 신약개발 플랫폼 기업은 스탠다임, 에이조스바이오, 온코크로스 등 약 20곳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유전체 빅데이터와 AI 신약개발 사업을 동시 진행하는 신테카바이오는 2019년 12월 AI 신약개발 기업으로 최초로 상장, 관련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회사는 지난 8일 자사가 발굴한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STB-C017'이 면역관문억제제 2종과 병용 투여 시 장기 생존 효과를 높였다고 발표했다. 회사 관계자는 "STB-C017이 동물모델에서 주목할 만한 효과를 나타낸 것은 자사 AI 플랫폼인 딥매처의 성능 및 경쟁력을 보여준 사례"라고 말했다. 

AI 신약개발 플랫폼 기업 스탠다임은 지난 9일 영국 제약·바이오 전문투자 리서치사 딥파마인텔리전스(DPI)가 발간한 '2020년 AI 신약, 바이오마커 개발 및 R&D 환경 시장 보고서'에서 'AI 신약 발굴 분야 선두 기업 TOP 33'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김진한 대표는 "스탠다임은 최근 영국과 미국에 해외 지사 설립을 완료했으며, 앞으로 해외 거점을 통해 글로벌 시장 판로 개척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회사는 당사는 신규 타깃을 발굴할 수 있는 ASK 플랫폼, 신규 물질을 설계하고 최적화할 수 있는 BEST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ASK와 BEST 플랫폼을 결합해 신규타깃 발굴부터 선도물질 확보까지 7개월 내 완료할 수 있는 workflow AI를 완성했다.

또한 새로운 적응증을 도출할 수 있는 Insight 플랫폼을 통해 신약후보물질 탐색 전주기를 포괄하는 End-to-end 인공지능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현재 회사는 국내·외 유수 제약회사 및 연구기관과 공동 혹은 자체 연구를 통해 총 42개의 신약후보물질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신약후보물질 개발을 위한 플랫폼 기술 흐름. 출처=스탠다임 프레스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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