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치료제 개발 등 이후 계획 언론브리핑서 밝혀
"항체치료제 개발하며 항원 확보…백신 개발도 검토중"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가 어제부터 의료기관에 공급되고 있는 가운데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기술주권의 필요성을 느꼈다"며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백신 개발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서 명예회장은 18일 비대면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어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성분명 레그단비맙·CT-P59)' 공급 계획과 향후 개발 방향을 설명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이 18일 오전 비대면 온라인 기자간담을 통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기술주권'을 느꼈다며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백신 개발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이 18일 오전 비대면 온라인 기자간담을 통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기술주권'을 느꼈다며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백신 개발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지난 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의 조건부 허가를 받아 어제(17일)부터 의료기관에 공급을 시작했다.

투여 대상자는 코로나19 확진환자로 증상발생일로부터 7일 내 산소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환자 중 60세 이상이거나 기저질환자이나 폐렴을 동반 환자다.

이와 관련해 서 명예회장은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할 때부터 항체 치료제는 비즈니스가 아닌 공공재라고 생각했다"며 "자국민을 위해서는 기술주권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강조했다.

서 명예회장은 렉키로나를 개발하며 마련한 항체 플랫폼을 활용하면 향후 코로나19 변이에도 대응할 수 있다고 했다. 셀트리온은 지난 11일 변이 맞춤형 치료제 개발에 착수했다며, 6개월 이내 임상을 마치겠다고 밝혔었다.

38개 중화항체를 확보하고, 이 중 32번 후보항체는 영국 및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도 무력화할 중화능력을 나타내고 있다는 게 셀트리온의 설명이다. 렉키로나를 주력 공급하는 동시에 32번 후보항체를 활용해 신규 '변이 맞춤형 칵테일 치료제'도 개발하고 있다.

그는 "변이 확산 방지의 관건은 기술주권 유무다. 수입에 의존하면 6개월~1년 간 대응이 늦어진다"며 "변이 발생을 예상해 플랫폼을 마련했고, 곧 기술주권을 확보했다"고 했다.

렉키로나 허가로 일단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기술 주권은 확보했지만 진단과 치료, 예방에 이르기까지의 주권 확보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내 코로나19 백신 공급은 해외백신 도입에 의존하고 있다"며 "백신주권을 확보하지 못하면 바이러스 변이가 현실이 됐을 때 터널 끝에서 유턴하게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주권확보에 문제가 생길 때라면, 곧바로 백신 개발도 도전할 것"이라며 "변이를 거듭하므로 백신도 2가, 3가로 발전해야 한다. 수입 백신을 사용하는 동안 우리나라도 빨리 백신 분야에서 기술 주권을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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