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독점판매 · 공동판촉 계약 체결… 내달 1일부터 진행
연 500억원대 품목… 처방약 매출 확보, 실적 만회 기대

유한양행이 노바티스와 항암제 '글리벡'을 함께 판다. 글리벡은 지난 2013년 특허 만료로 후발약이 출현했지만, 꾸준히 매출을 올리는 노바티스의 간판 약제 중 하나다. 유한양행은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하며 실적 만회도 기대할 전망이다.

노바티스의 항암제 '글리벡'

19일 유한양행은 한국노바티스와 글리벡에 대한 국내 독점판매 및 공동판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글리벡은 만성골수성 백혈병과 위장관 기질종양치료에 사용되는 항암제다.

글리벡 개발로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는 골수이식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하루 한번만 약을 복용하면 장기생존이나 완치도 할 수 있게 됐다.

유한양행은 이번 계약으로 다음달 1일부터 노바티스와 글리벡 공동판매를 담당한다.

한국노바티스가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한 '글리벡' 매출액은 약 520억원에 달했다. 유한양행 최근 사업연도 매출액인 1조4804억원의 약 3.5% 규모다.

현재 한미약품, 종근당, 보령제약, 동아에스티 등 6개 제약사는 2013년 특허 만료 이후 글리벡 제네릭을 판매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글리벡의 국내 판권 확보로 외형 확대를 기대했다. 최근 처방약 시장에서 소폭 감소한 실적을 보였기 때문이다.

지난 1분기 매출은 3033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간보다 11.3% 줄었다. 전체 매출의 60%에 달하는 처방약 매출 하락이 두드러졌다. 1분기 처방약 매출은 193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3%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24.1% 줄었다.

유한양행은 500억원 대의 글리벡 매출로 처방약 부진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또, 이번 기회를 통해 항암제 영업 경험도 쌓을 수 있게 됐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글리벡을 통한 외형성장을 기대한다. 일부 고형암치료제를 판매한 경험이 있긴 하지만, 좋은 오리지널 약물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찾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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