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시마·허쥬마·트룩시마·에톨로체, 점유율 10%대↑

바이오시밀러가 출시된 국내 바이오의약품 성분별 규모를 집계함(자료: 아이큐비아)
바이오시밀러가 출시된 국내 바이오의약품 성분별 규모를 집계함(자료: 아이큐비아)

2012년 말 출시된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램시마가 인플릭시맙 시장 점유율 40%에 가까워지고 있다. 후속 제품인 트룩시마·허쥬마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시밀러 시장규모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일조했다. 

26일 의약품 시장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바이오시밀러가 출시된 국내 바이오의약품 성분 시장은 2017년 4523억원에서 2018년 5150억원·2019년 5703억원으로 각 10%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기준 국내 허가된 시밀러는 9개 성분·21개 품목이다. 성분별 규모는 △소아 성장부전 치료제 소마트로핀이 1451억원으로 가장 컸고 △유방암·위암약 트라스투주맙 1039억원 △관절염약 아달리무맙 962억원 △관절염·대장염약 인플릭시맙 741억원 △당뇨병약 인슐린 글라진 477억원 △림프종 치료제 리툭시맙 345억원 △골다공증약 테리파라타이드 238억원 △관절염약 에타너셉트 225억원 △빈혈약 다베포에틴 알파 224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지난해 실적이 잡히는 바이오시밀러는 싸이트로핀(소마트로핀), 허쥬마·삼페넷(트라스투주맙), 램시마·레마로체(인플릭시맙), 베이사글라·글라지아(인슐린 글라진), 트룩시마(리툭시맙), 에톨로체·유셉트(에타너셉트) 등 10품목이었다. 이들 제품의 지난해 실적은 662억원으로, 오리지널을 합한 전체 시장에서 20% 가량을 차지한다. 

자료: 아이큐비아
회색 칸은 오리지널 실적(자료: 아이큐비아)

지난해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한 시밀러는 셀트리온 램시마로, 출시 7년 만에 34.1%를 기록하며 오리지널 의약품 대체율 40% 돌파를 목전에 뒀다. 시밀러 내 점유율은 38.2%로 나타났다. 2017년 5월과 9월에 각각 출시된 트룩시마·허쥬마도 17.6%와 22.2%의 점유율을 달성하며 크게 선전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에톨로체는 2015년 12월 출시된 이래 부진한 모습을 보이다가 2017년 7억원에서 2018년 20억원으로 크게 반등했고, 지난해 35억원의 실적을 기록하며 점유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점유율 2018년 10.0%→2019년 15.6%). 

한편, 상승세인 시밀러와 달리 오리지널은 지노트로핀·레미케이드를 제외하고 소폭 감소하고 있다. 특히, 사노피 란투스는 2017년 335억원에서 2018년 270억원·2019년 245억원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으며, 화이자 엔브렐도 매년 7~8%씩 하락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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