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3사 '종·보·삼'...사상 첫 수식어 완성
제약바이오 3사 '종·보·삼'...사상 첫 수식어 완성
  • 김경애
  • 승인 2020.02.07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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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원 종근당, 5천억원 보령·에피스…"외형·내형 고성장 전망"

국내 제약업계의 2019년 잠정 경영실적이 속속 발표되는 가운데 창립 이래 매출 1조원과 5000억원을 처음 달성할 것으로 보이는 3개 기업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창사 이래 첫 매출 1조원은 종근당, 5000억원은 보령제약·삼성바이오에피스가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2018년에는 대웅제약과 일동제약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1조원과 5000억원을 각각 돌파한 바 있다.

이미 종근당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1조786억원의 매출과 770억원·727억원의 영업이익·순이익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는데, 자체개발 제품과 도입 품목의 고른 성장이 실적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6년 MSD로부터 들여온 고지혈증 치료제 아토젯(에제티미브·아토르바스타틴)은 유비스트 데이터 기준 2018년 357억원에서 629억원으로 무려 76% 성장했다. 종근당 글리아티린(콜린알포세레이트)은 629억원에서 15% 증가한 723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하며 뇌기능 개선제 시장 선두를 유지했다. 점유율도 2018년 17.0%에서 19.5%로 상승했다. 

DPP-4 억제제 계열의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자누비아 패밀리(자누비아·자누메트·자누메트XR)는 1536억원에서 5% 늘어난 1582억원을 달성했다. 이 외 고혈압 치료제 딜라트렌(카르베딜롤)은 565억원(8.9%), 이상지질혈증 리피로우(아토르바스타틴)는 452억원(-4.6%), 자체 개발한 고혈압 신약 텔미누보(텔미사르탄·에스암로디핀)는 387억원(13.9%)의 처방 실적을 기록했다.

보령제약도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대비 13.9% 증가한 5243억원이며, 영업이익은 56.5% 증가한 391억원·순이익은 58.7% 증가한 322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는데, 주력 품목인 카나브 패밀리(카나브·라코르·투베로·듀카브)의 매출 성장이 기업가치 확대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도입 품목의 경우 당뇨약 트루리시티(둘라글루타이드)와 췌장암·폐암 치료제 젬자(젬시타빈), 경구용 항응고제 프라닥사(다비가트란) 등이 크게 성장했다.

카나브 패밀리의 2019년 원외처방 실적은 유비스트 기준 669억원에서 지난해 810억원으로 21% 늘었다. 810억원은 총 매출의 15%에 해당하는 수치인데, 성장폭을 보면 카나브는 10% 증가한 443억원, 라코르는 4% 증가한 65억원, 투베로는 40% 증가한 31억원, 듀카브는 약 50% 증가한 271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이 이미 작년 연간 매출을 넘어섰다. 삼성바이오에피스 대주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3510억원에 달한다. 이 추세를 감안하면 매출 5000억원을 큰 무리 없이 초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3종 베네팔리·임랄디·플릭사비의 지난해 유럽 매출은 약 8727억원으로, 전년 대비 35% 늘었다. 특히, 임랄디는 암젠·산도즈 등 글로벌 빅파마들과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각축전 속에서 2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와 관련 고한승 대표는 지난해 11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19년 시장 매출 1조원을 자신있게 예상하며 "영업이익은 창립 이후 처음으로 흑자 전환될 것"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한편, 3분기 누적 매출 3546억원을 기록한 동국제약은 환자 수요가 증가하는 겨울철과 연간 영업실적 마감시기가 맞물리는 4분기 효과에 힘입어 약 48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 달 21일 발간한 기업분석 보고서를 통해 동국제약 예상 연매출을 전년 대비 19.8% 늘어난 4802억원·영업이익을 14% 늘어난 679억원으로 예상했다.

헬스케어 사업에서는 마데카크림·덴트릭스 치약·마시는 콜라겐, 일반의약품(OTC)은 치센·마인트롤이 크게 성장했다. 전문의약품(ETC)의 경우 아토반·데스민·로수탄 등 기존 제품이 안정적으로 성장했다. 정홍식 애널리스트는 "현재 전 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 중으로, 2020년 최대 실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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